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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57

미국 여행 12(버지니아 샬러츠빌) 좀 작게 노크 소리가 들려서 손주가 노크를 하나 하고 문을 여니, 사위가 학교에 간다고 인사를 한다. 6시쯤에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한다. 8시 20분에 노크 소리가 들리고, 손주가 방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온다. 손주는 잠이 덜 깬 상태로 나를 보더니, 아주 반갑고 행복하게 웃는다. 나는 더 행복하다. 집안의 왕인 손주가 일어나야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나는 주방에 가서 커피를 내려서 딸과 마님께 드리고, 설거지를 하고, 마님과 딸의 식사를 차려주고, 나는 계란프라이에 오징어채 볶음을 넣고 참기름을 살짝 둘러서 아주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고, 베란다에 둔 리치먼드 라거 비어를 1병 챙겨서 방으로 들어간다. 비염이 좀 나아서 살만하니 또 술 생각이 난다. 비빔밥을 먹으면서 리치먼드 라거 .. 2024. 4. 21.
미국 여행 11(버지니아 샬러츠빌) 손주의 식재료가 떨어져서, 사위와 딸은 손주와 함께 홀마켓으로 장을 보러 가야 한다. 사위가 사는 동네에는 마켓이 여러 군데 있는데, 사는 물건에 따라서, 가는 마켓이 틀리다. 손주가 먹는 식재료는 주로 홀마켓에서 구입한다. 딸이 사용하는 독일제품 쌍둥이표 칼날이 무뎌져서 잘못하면 손을 다칠 위험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칼 가는 도구를 주문한 것이 도착했다. 제품의 포장을 제거하고, 물건을 살펴보고, 세제로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후에 딸에게 사용법을 설명하면서 칼을 갈았다. 몇 번 가니 무딘 칼날이 날카롭게 되었다. 칼을 잡았으니 썩은 무라도 베어야 하는데, 딸이 오이를 주면서 썰어보라고 하여, 오이를 써니 아주 잘 썰어진다. 다행이다. 내 체면이 섰다. 나는 소파에 앉아서 서울에서 보던 드라마 마의를 .. 2024. 4. 20.
미국 여행 10(버지니아 샬러츠빌)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주일이다. 오늘도 손주가 방문을 두드리려나 궁금해서 화장실을 다녀와서 방문을 닫고, 방 안에서 손주가 일어나서 내 방 노크하기를 기다린다. 사위는 소파에 앉아서 뭔가를 보고 있다. 마님도 일어나서 방안을 서성대며 다닌다. 왕인 손주가 일어나서 기침을 해야 집안의 상궁과 내시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나는 어제부터 고질병인 비염이 심해져서,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가 막혀서 숨을 쉬는 것도 힘들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딸이 손주를 안고 방으로 들어온다. 내가 반갑게 손주에게 인사를 하니, 손주도 환하게 웃으면서 고사리 손을 흔들면서 뿌잉뿌잉을 한다. 너무 이쁘다. 왜 노크를 안 했냐고 딸에게 물어보니, 손주가 작은 테이블을 밀고 내 방문을 밀었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는지.. 2024. 4. 18.
미국 여행 9(버지니아 샬러츠빌) 한국에서도 안 가본 코스트코를 미국에서 간다. 코스트코는 입구와 출구가 따로 분리되어 있고, 출구에는 직원이 나가는 사람들을 조사한다. 왜 구분을 했는지 물어보니, 고객들이 물건을 사서 출구로 나올 때 출구에 있는 직원이 영수증과 구입한 물건을 대조하여 도난 방지를 하기 위해서라고 딸이 알려준다. 코스트코 입구로 들어서니 아주 큰 TV를 판매하려고 전시했는데,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가격이 많이 싸다. 노트북도 싸고, 전자제품은 대체로 우리나라보다 싸게 판매를 한다. 매장이 너무 커서 잠시 한눈을 팔면 길을 잃어버리고, 일행도 잃어버려서, 미아가 될지도 모르므로, 사위와 딸의 뒤를 따라다닌다. 미국에 왔으니 미국 고기를 먹자고 내가 주장하여, 고기 파는 코너에서 내가 살치살 한 덩어리를 골라서 카트에 담았다.. 2024. 4. 17.
미국 여행 8(버지니아 샬러츠빌) 사위가 트레이더 죠스에 내려주고, 학교로 간다. 카트를 밀면서 마트에 들어가서 닭을 찾는다. 딸이 올가닉으로 사 오라고 하여 올가닉으로 찾으니, 닭다리와 닭가슴살을 따로 포장해서 팔고, 닭가슴살이 훨씬 비싸다. 손주가 먹을 닭다리살 1팩, 우리가 먹을 닭다리살 2팩을 사고, 손주가 먹을 올가닉 우유도 1팩 사고, 사위와 내가 피맥을 하려고, 냉동피자 2판과, 병맥주 6개를 산다. 어제 인사한 노인 캐쉬어가 계산하는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내 앞사람이 술을 사면서 증명서를 보여주니, 캐쉬어가 기록을 한다. 술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내 차래가 돼서 노인 캐쉬어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나도 맥주를 구입하여서 여권을 보여주니, 기록을 한다. 캐쉬어들이 손님과 즐겁고, 자유롭게 대화를 하면서 일을 한다... 2024. 4. 16.
미국 여행 7(버지니아 샬러츠빌) 8시쯤 일어났는데 집 안이 조용하다. 누워서 이 생각, 저 생각한다. 폰을 보니 서울에서 온 연락은 없다. 서울에 있으면 주변이 산만하다. 뉴스, 드라마, 유튜브 등등.... 지금은 아무 잡념도 없고 마음이 편하다. 마치 자연인이 된 느낌이다. 아무 근심 걱정이 없다. 한국에서 여행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근심걱정을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모두 내려놓고 살아야 한다. 제일 먼저 자식을 내려놔야 한다. 특히 손주...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방문을 조심스럽게 여니, 손주가 발로 문을 찼다고 딸이 말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방에 있는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혹시라도 없을까 봐 걱정한 모양이다. 손주가 나를 보더니 아주 환하게, 반갑게 웃음으로 화답한다.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하니 손주가 더 ..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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