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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57

미국 여행 6(버지니아 샬러츠빌) 트레이더 죠스에서 나와 스톤필드 쇼핑몰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집으로 가는데 저 멀리 노숫자 비슷하게 보이는 남자가 인도에 앉아있어서 좀 겁이 났다. 마님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에 당당하게 걸으면서, 가까이 가서 보니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젊은 사람이다. 안도의 숨을 쉬면서 왼손을 들어서 하이! 하고 인사를 하니, 상대방도 웃으면서 나에게 인사를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멀쩡한 사람을 노숙자 혹은 강도로 만들어 놓았다. 아! 나의 생각이 얼마나 무서운지 반성을 한다. 반대로 상대방은 나를 어떻게 생가했을지 궁금하다. 오히려 그 사람이 나를 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길치인 나는 조심스럽게 마님의 뒤를 따라서 집으로 간다. 혹시라도 마님을 놓치면 집을 못 찾을 수도 있다. 11시 28분에 집.. 2024. 4. 14.
미국 여행 5(버지니아 샬러츠빌) 눈을 뜨니 아침 3시 52분이다. 유튜브에서 드라마 마의를 조회하니 누군가 올려놓아서, 서울에서 본 다음 편을 찾아서 보다 졸려서 다시 잔다. 손주는 우리가 자는 방에 들어오고 싶어서, 딸과 함께 살며시 방문을 열고, 나는 자는 척을 한다. 손주는 아마도 우리가 없을까 봐 마음 한편으로 불안한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내가 눈을 뜨고 일어나니 손주가 엄청 좋아한다. 나는 더 좋다. 사위도 일어나서 아침으로 콘플레이크를 먹고 있어서, 나도 미국 오리지널 콘플레이크를 조금 먹어본다. 딸에게 커피 머신 사용법을 배워서,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마신다. 물론 모닝커피를 사랑하는 마님 커피도 내려서 주니, 마님께서 무지 좋아한다. 사위는 차를 가지고 학교에 간다고 하여 배웅을 하는데, 차 유리에 성애가 끼었다. 이제.. 2024. 4. 13.
미국 여행 4(버지니아 샬러츠빌) 사위 가족은 아침 8시쯤 손주가 일어나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사위는 6시쯤 일어나서 본인 논문 및 연구를 하고, 딸은 손주를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손주가 먹는 모든 것은 유기농 제품이고, 위생은 아주 철저하다. 딸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데, 이제 1과목만 붙으면 된다고 한다. 내년 1월에 시험 보는, 마지막 과목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손주는 작년(2021년) 10월에 태어나서, 이제 돌 지난 지 한 달 되었고, 9시쯤에 우유, 삶은 고기, 버섯, 아보카도, 삶은 계란 등등을 아침으로 먹는다. 치아는 아랫니 4개, 윗니 4개 합해서 8개가 났다. 딸이 아기칫솔로 손주 치아를 잘 닦아준다. 손주는 자전거를 밀고, 자동차도 밀고, 엉금엉금 기어서 다니고, 냉장고가 신기한지 냉장고 문을 열.. 2024. 4. 12.
미국 여행 3(버지니아 샬러츠빌) 어제 비행기에서 시차적응을 하려고 노력한 결과인지, 손주를 보고 싶은 마음이 급해서인지 모르지만 아침 7시에 눈을 떴다. 비행기의 좁은 공간에서 앉아서 자다가, 침대에 누워서 편히 자니 피로가 다 풀린다. 사위가 사는 집은 투 베드룸이다. 하나는 왕인 손주가 사용하고, 하나는 부부 침실인데, 부부 침실을 우리 부부에게 대여를 한 것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라 깔끔하고 좋다. 집 안의 모든 에너지는 전기를 사용한다. 전기요금이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많이 싼 것 같다. 8시가 지났는데 손주가 안 일어난다. 할베가 너를 보려고 2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왔단다. 얼른 일어나라. 주문을 외운다. 손주와 화상통화를 먼저 하고, 내가 나타나서 손주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보자고 딸이 제안하여 흔쾌히 수락했다. 화상통화.. 2024. 4. 11.
미국 워싱턴 버지니아 여행 2 애틀랜타 공항에 착륙하여, 출입국심사대로 가니 줄이 아주 길다. 얼굴 사진(머그 샷)을 찍고, 열 손가락 지문 찍어주니, 왜 왔냐고 물어본다. 마님께서 딸 집에 간다고 하니, 어디냐고 물어봐서 샬러츠빌이라고 대답하니, 얼마나 머무냐고 물어봐서, 한 달 정도 머무를 것이라고 대답하니, 통과를 시켜준다. 나는 벙어리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보낸 짐을 찾아서, 짐을 지키기 위하여 마님과 교대로 화장실을 다녀왔다. 미국 사람들은 덩치가 커서 그런지 공항 화장실이 아주 커서 마음에 든다. 서둘러서 환승 비행기에 짐을 보내고 또 검열을 받는다. 미국에 온 것이 실감 난다. 인종도 다양하고, 복장이나 머리 기타 등등 너무 자유롭고, 덩치 큰 사람들이 아주 많다. 검열도 인천국제공항보다 훨씬 엄격하여, 검열대에서 신발도.. 2024. 4. 10.
미국 워싱턴 버지니아 여행 1 2022년 11월 16일 사위와 딸 그리고 너무 이쁜 손주를 보러 마님을 모시고 약 1달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 버지니아 샬러츠빌에 간다. 딸이 미국에 간지 만 2년쯤 된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화상통화를 하니 그리운 마음은 좀 덜하다. 그래도 보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딸의 마음을 생각해서 표현은 안 한다. 만리 타향에서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오늘 저녁 6시 30분 델타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에서 샬러츠빌행 비행기로 환승을 한다. 마님은 새벽에 일어나서 짐을 싸느라 분주하다. 추가 요금을 안 내려고, 캐리어를 저울에 달아서 무게를 체크하고, 캐리어에 짐을 배분한다. 이럴 때는 조용히 혼자 밥을 차려서 먹는 것이 상책이다. 10시 54분에 ..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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