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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충청남도 서천 기행 3(군산 기행 2)

by 태풍이분다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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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가지러 이성당 방향으로 가는데 빵순이 마님은 빵을 사러 이성당으로 들어가고, 나는 차를 가지러 간다. 다행히 주차위반 스티커는 안 붙어있다. 관광지이고 휴일이라 단속을 안 한 것 같다. 
 
중식당 지린성에 도착하니 50미터 정도 대기 줄이 있다. 잠시 고민하다 기다리기로 결심한다. 날이면 날마다 군산에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기다렸다. 군산에는 짬뽕이 유명한 복성루라는 중식당이 있지만 복성루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지린성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매운 고추 짜장면


 
약 30분 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식당으로 들어가서, 매운 고추짜장매운 고추짬뽕을 주문했다. 술은 안 판다. 만일 술을 팔면 손님들이 오랜 시간 술을 먹으므로 식당 회전율이 떨어질 것이다. 내 생각에는 지린성도 유명해지기 전에는 술을 팔았을 것이다. 유명해지면서 대기하는 손님이 많아지니 술을 안 파는 것이 지린성 사장도 좋고, 기다리는 손님들에게도 좋다.
 
이런 것을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한다.


매운 고추 짬뽕


 
나는 준비성이 뛰어난 사람이라 어제 먹고 남은 이제 우린 소주를 생수병에 가져왔다. 드디어 기다리던 매운 고추짜장이 나왔다. 장이 따로 나오고, 면도 꽤 많다. 장을 넣고 비벼서 내가 기미를 하여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마님 먼저 드리고, 나도 먹는다. 생수병에 이제 우린 소주를 천천히 마신다. 조금 매운맛이 느껴지는데 맛있는 매운맛이다.
 
기미 : 예전 궁중에는 임금의 독살을 방지하기 위하여 임금에게 수라상을 올리기 전 왕 앞에서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없는지를 알아내기 위하여 조금씩 음식을 들어서 맛을 보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를 "기미 하다"라고 불렀다.
이 일을 전담으로 하던 상궁을 기미상궁이라고 불렀다.
 
잠시 후에 매운 고추짬뽕이 나온다. 짬뽕도 양이 푸짐하고, 해산물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바지락도 많이 들어있다. 국물을 좋아하는 내가 국물을 기미를 하기 위하여 국물을 먼저 맛을 보고, 마니께 권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시간을 소비하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너무 많이 먹어서 너무 배가 부르지만, 맛있는 것을 앞에 두고 안 먹을 수는 없다. 생수병에 들어있는 이제우린을 마시면서 맛나게 짜장과 짬뽕을 먹는다.


마람이 아주 세게 부는 새만금 방조제에서


 
주차를 한 가게에서 아메리카노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샀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마님께서 아이스크림 맛을 보더니, 나보고 먹으라고 준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잘 안 먹는다. 먹어보니 맛이 너무 없어서, 아깝지만 버리기로 한다.
 
얼마 전에 생활의 달인에서 본 큰길 휴게소라는 분식집에 들러서 몇 가지 포장을 해서 서울로 갈 생각으로 동백대교를 건너서 장항으로 간다. 큰길 휴게소에 도착하니 일요일은 휴무라고 적혀있다. 좀 허탈한 마음을 뒤로하고 서울로 간다.
새만금방조제를 구경하고 서울로 가려고 동백대교를 건너서 군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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