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배가 불러서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마님과 서천 시찰을 했다. 장항은 계획도시로 잘 형성이 되었다. 우선 도로가 넓고 사각형으로 반듯하게 도시설계를 했다. 이면 도로도 차가 양방향으로 다니고, 대지 면적이 아주 커서, 집들이 시원하게 잘 지어졌다. 한 시간쯤 산책을 하고, 마트에서 물과 음료수를 사서 숙소로 간다.
숙소에서 창문을 여니 희미하게 바다가 보이고, 생맥주를 마신 인도네시아 호프집 불이 보인다. 내일은 아침을 먹고, 군산 시찰을 하고 서울로 갈 생각이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바다를 본다. 날씨는 조금 흐리고, 비가 조금 온다. 8시 10분에 박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여 1층에 내려가서 장항 해장국에 도착했다. 시골 가게인데 가게도 크고, 테이블도 크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좋다. 박 선생님은 지인들과 인사를 한다.
박 선생님은 콩나물 해장국, 마님과 나는 선지 해장국을 주문한다. 가격도 너무 착하다. 깍두기와 콩나물 무침이 반찬으로 나온다. 해장국, 반찬 다 맛있다. 내가 얼른 계산을 한다. 박 선생님이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군산 가는 길과 군산에 좋은 곳을 자세히 알려주신다.
노블레스 모텔에서 짐을 정리하고 나와서 군산으로 향한다. 장항에서 동백대교를 건너면 바로 군산이다. 마님께서 빵을 좋아하셔서 군산 이성당으로 네비를 찍고 간다. 이성당 근처에 주차를 할 공간이 없어서 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간다. 나는 이성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야채빵과 팥빵을 사고, 마님은 많이 산다. 완전 빵순이다.
옛날 목조주택 2층에 카페가 이뻐서 들어가니, 군산 과자조합이라는 카페이고, 100년 전에 지은 일본식 건축물이다. 실내가 고풍스럽고 마음에 든다. 라테를 주문하고, 이성당에서 사 온 빵을 함께 먹는다. 여행의 여유를 즐기면서 2층에서 동네를 보니 군산도 도시설계가 너무 잘 되어 있다. 도로가 넓고, 주택들도 크고 시원하게 잘 지었다.
카페에서 나와서 걷다 보니, 초원사진관이 보인다. 한석규 님, 심은하 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촬영지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초원사진관 앞에서 사잔을 찍는다. 다른 관광객들이 사진 다 찍기를 기다렸다가 나도 증거사진을 찍었다.
여행을 와서 기념이 될만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면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의 촬영지인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 갔으나 코로나19로 내부는 못 보고, 밖에서 증거사진을 찍었다. 관광객들도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린다. 천천히 구경을 하다 아주 멋진 게스트 하우스 여미랑을 발견했다. 다음에 군산에 오면 여기서 자고 싶다.
고양이가 연못에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려고 열심히 째려본다.
걸어서 일본 스타일의 절 동국사로 간다. 우리나라 절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절 뒤에 대나무 숲에 갔다. 왕대나무들이 많이 있다. 죽순이 보이면 하나 캐서 가져가고 싶은데 없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간다. 메뉴는 매운 고추짜장, 매운 고추 짬뽕으로 유명한 지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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