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일 개천절이다. 오늘은 마님을 모시고 충청남도 서천을 가려고 9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아들 친구 아버님 박 선생님의 초대를 받았다. 네비를 찍어서 확인하니 12시에 도착으로 나온다. 박 선생님께는 12시 30분 도착이라고 알려드리고 여유 있게 간다.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운전한다. 경부고속도로로 가다 논산천안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정안 알밤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2시간 정도 운전하니 동서천 톨게이트가 나오고, 요금은 10,300원이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박 선생님에게 전화를 하고, 서천군 장항읍으로 간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박 선생님을 만나서 인사를 했다. 박 선생님과는 2번째 만남이다.
첫 만남은 2014년 5월 아들이 충청북도 괴산학생군사학교에서 학사장교 훈련 중 면회를 오라는 연락을 받고, 마님과 딸님을 모시고 아들 면회를 가서 박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내 아들과 박 선생님 아들은 절친으로, 같은 대학에 다니고, 학사장교도 같이 지원하고, 훈련도 같이 받는다.
면회장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박 선생님과 친분을 가졌다. 부대에 술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서, 미리 약간의 술을 준비했다. 나와 박 선생님은 간단하게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면회 시간이 끝나고, 헤어지면서 박 선생님께서 서천에 놀러 오라고 초대를 하여 알겠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약 6년 만에 박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여 서천에 오라고 하여 간 것이다. 내 차를 타고 박 선생님께서 예약한 바닷가에 있는 횟집으로 갔다. 바다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대접을 받는다. 광어, 전복, 산 낙지, 문어, 연어, 등등 아주 푸짐한 회가 나온다. 술은 충청도 술인 "이제우린"소주로 마신다.
박 선생님은 골격이 장대하고, 아주 호탕하고, 술도 잘 마신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마님이 운전을 하고,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 서천 신성리 갈대밭을 간다. 아주 넓은 갈대밭의 갈대가 사람 키보다 크다.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행복하게 사진을 찍는다. 산책로가 있어서 산책로를 산책한다.
모시로 유명한 한산에 가서 한산모시 전시관을 갔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전시관은 운영을 안 하여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사진 한 컷을 찍고 돌아선다.
한산은 소곡주가 너무 유명하다. 한산 소곡주는 찹쌀로 빛은 우리나라 전통주인데 너무 맛있어서, 내가 아주 좋아한다.
박 선생님께서 한산 소곡주 큰 병 2병을 사서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한산 소곡주를 만드는 양조장도 여러 곳이고, 맛도 다 다르다고 한다. 술은 쌀, 누룩, 공기, 물, 온도 등등 맛을 내는 요인이 너무나 많이 있다. 또 인간이 정확히 할 수 없는 발효가 가장 중요하다. 똑같은 재료로 김치를 담가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맛이 다른 것처럼, 맛을 내는 요인들이 많고, 인간이 알 수 없는 자연의 신비이다.
박 선생님께서 장항 송림산림욕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소나무 숲이 멋진 바닷가에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왔다.
캠핑장에 캠퍼들이 캠핑을 하면서 즐기고, 주변에 펜션도 많이 있다. 바다를 보니 가슴이 탁 트이고, 기분이 좋다. 산책로를 따라서 산책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저녁을 먹기 전에 노블레스 모텔 708호에 숙소를 정하고 방 값 4만 원을 지불했다. 바다가 잘 보이는 전망이 아주 좋은 방이다.
근처에 유정식당으로 갔다. 메인 메뉴는 장어구이와 게살 무침이다. 게살이 아주 푸짐하게 나온다. 게살을 밥에 넣고 비벼서 술안주 겸 식사로 먹는다. 기본 반찬도 아주 푸짐하게 나온다. 바닷가라 인심도 좋고, 해산물이 풍성하다. 점심을 너무 잘 먹어서,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못 먹는 내 심정은 아주 속상한다.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말하고, 나가서 계산을 하는데 박 선생님이 알고 따라 나와서, 식당 주인에게 받지 말라고 말한다. 나는 계산에 실패하고, 화장실에 가서 안 나오는 소변을 보려고 억지로 힘을 주다 나온다. 박 선생님은 눈치가 100단이다. 박 선생님이 마무리로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하자고 제안을 하여 이번에는 내가 계산하는 조건으로 수락한다.
근처에 큰 길가에 인도네시아라는 큰 호프집으로 가서 생맥주와 안주로 딸기 요플레를 주문했다. 안주로는 좀 이상하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안주를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 요플레를 주문했는데 먹기도 편하고 좋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내일 아침 8시 30분에 해장국을 먹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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