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간다(수렴동 대피소에서 백담사에 도착하여 백담셔틀버스를 탄다)
수렴동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백담사를 향하여 하산한다.
백담사에 도착하여,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백담셔틀버스를 타고 약 15분 정도 가면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10여분 걸어가서, 백담사 입구정류소에 도착하여, 진부령에서 원통 가는 금강고속버스를 타고 원통으로 가서, 원통에서, 한계령 휴게소에 정차하는 버스를 타서, 한계령 휴게소에 주차한 내 차를 가지고, 백담사 주차장에서 이 씨를 태우고, 서울로 가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수렴동 대피소는 작지만 계곡에 있어서, 경치가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하루 자려고 했는데, 좀 아쉽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12시 30분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하산한다. 영시암이라는 암자가 나오고, 먹을 수 있는 물이 있어서,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빈 식수통에 식수를 가득 채우고 출발한다.
영시암에서 백담사로 가는 길은 계곡이 점점 넓어지고, 길도 걷기에 편해진다. 잠시 앉아서 쉬어가려고, 자리를 잡으니, 아침에 소청 대피소에서 산행에 관해 대화를 하던 산꾼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본인은 퇴직을 하고, 부인은 선생님이라, 혼자서 설악산에 왔다고 한다.
10월 중순경에 영남알프스 억새가 좋다고, 한 번 다녀오라고 나에게 권한다. 나도 하산하면서 잠시 영남알프스 운문산 자연휴양림에 가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했었다. 운문사에 있는 처진 소나무를 보고 싶다.
백담사로 출발한다. 잠시 가니 출입자를 계수하는 장치가 나오고, 백담탐방안내소가 나온다. 안내소에 들어가서, 설악산국립공원 탐방안내도와 만해마을 소책자를 챙긴다. 마치 소중한 보물이라도 찾은 듯 소책자를 챙기지만, 집에 가면 어디에 두었는지 알지도 못한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용대향토기업에서 운영하는 백담셔틀버스에 등산객들이 줄을 서서 타고 있다. 매표소에서 물어보니 백담사 주차장으로 가는 셔틀버스이고, 운임은 2,500원이라고 한다. 카드로 결제를 하고 버스에 타니, 조금 전에 계곡에서 만난 산꾼이 먼저 타서,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한다.
백담사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굴곡이 많고, 경치는 좋은데, 도로 폭이 좁아서 차가 1대만 통행이 가능하다.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꾼과 인사를 하고 헤어지고, 나는 설악산국립공원 백담탐방지원센터에 들어가서, 근무 중인 젊은 여자 안내원에게 한계령 휴게소 가는 교통편을 문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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