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간다(소청대피소에서 봉정암으로 간다)
소청대피소에서 봉정암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 길이고, 돌이 많아서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오늘도 내가 먼저 내려가면서, 이정표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면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하산한다.
봉정암은 신라 선덕여왕 13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 봉정암은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봉정암은 내설악 백담사의 부속 암자이며,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다.
적멸보궁 : 사찰에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교 건축물이다.
하산 길은 계속 내리막이고, 작은 골짜기로 맑은 물이 흐른다. 잠시 쉬면서 계곡물에 세수를 하니, 맑고 차가운 물에 정신이 번적 든다. 백담사에서 봉정암으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많이 온다. 하산 길은 평이하지만, 11킬로미터가 넘어서, 좀 지루하지만, 계속 흐르는 계곡물이 폭포를 이루면서 내려가는 것을 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정신이 없어진다.
어느새 봉정암에 도착하여 이 씨에게 봉정암 사진을 카톡으로 보낸다. 이 씨에게서 봉정암 사리탑에 다녀오라고 답장이 와서 보니, 사라탑에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배낭을 내려놓고, 사리탑으로 올라간다. 배낭을 벗으니 날아갈 듯이 몸이 가볍다.
사리탑에 오르니, 한 등산객이 나를 반갑게 맞이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여, 서로 증거사진을 찍어주었다. 사리탑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올라가니, 아주 멋진 풍경이 있다. 심지어 맑은 날에는 북한에 있는 금강산도 보인다. 주변의 경치를 사진에 담고, 하산한다.
기억은 사라져도 사진은 남지만, 그러나 결국 사진도 사라진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봉정암으로 내려오니, 이 씨가 도착하여 쉬고 있다. 너무 반갑다. 오늘은 이 씨의 컨디션이 좋은 듯하다.
의자에 앉아서 좀 쉬면서 담소를 나눈다.
수렴동대피소를 예약했으나, 취소하고 바로 서울로 가기로 결정한다. 원래는 수렴동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속초에 가서 바다를 보면서 회를 먹기로 하였으나, 몸이 피곤한 관계로 일정을 축소한다.
여행도 젊어서 다녀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인데, 이제는 늙어서 여행 다니는 것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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