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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 여행 :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 시찰

by 태풍이분다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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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 시찰

영재가 전화를 하여, 차를 보내니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로 오라고 한다. 나는 마치 회장님이 된 기분이다. 괜히 목에 힘이 들어가고, 평소에는 구부정하던 어깨도 쫙 펴진다. 5분쯤 기다리니 차가 와서, 회장님처럼 뒷자리에 타고,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로 간다. 베트남 사람들은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을 대한민국의 코엑스라고 한다고 한다. 나는 엄청 기대를 하고 갔는데,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을 시찰하고 나니, 이건 그냥 조금 큰 쇼핑몰이다. 코엑스가 무슨 호떡이냐? 이렇게 얼렁뚱땅 대한민국의 코엑스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는 전 세계 무역인들이 모이는 54층 건물의 무역센터, 5성급 인터컨티넨탈호텔, 대규모 상설 종합전시장, 도심공항터미널, 최첨단 사무실의 기능을 갖춘 복합 MICE산업이다. 
 
MICE산업 :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 또는 인센티브 여행(incentive tour, incentive travel, 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4개 비즈니스 분야를 지칭한다.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베트남의 제1그룹인 빈그룹에서 시행을 했고, 베트남 최고의 아파트이며,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며, 대규모이고, 잘 지었다.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 지하의 푸드코트로 가서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을지 스캔을 하는데, 내 눈앞에 들어오는 낯익은 커다란 롯데리아가 보인다. 너무 반갑다. 신격호 회장에게 노잣돈을 주고 싶었는데, 저승 가는 길에 사용하라고 좀 보태주자는 생각으로 롯데리아에 들어가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번호표를 받아서 테이블에 앉아서 10여분 기다리니, 여자 종업원이 내가 주문한 햄버거를 가지고 와서 테이블에 공손히 두고 간다. 아! 이 여자 종업원도 내가 신 회장을 조문하려고 방문한 것을 아는 것 같다.


 
햄버거 맛은 한국과 비슷하다. 한 개를 주문해서 병수와 둘이 나누어 먹었다. 왜냐하면 나도 노잣돈이 달랑달랑 바닥을 드러낸다. 햄버거 가격은 86,000동으로 한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좀 비싸다. 내가 준 노잣돈을 요긴하게 사용하기를 바라면서 햄버거를 맛나게 먹는다.
 
저승으로 갈 때, 문을 하나 통과할 때마다 통행료를 받을 것이다. 이승에서 베풀고 살은 사람은 공짜로 통과하고, 자신만을 위하여 살은 사람은 좀 많이 내야 하는데, 결정적으로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죽으면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다. 죽은 사람 염을 할 때에 입 속에 쌀을 한 수저 넣어준다. 저승으로 가는 문은 도대체 몇 개 일까? 나도 모른다. 문을 하나 통과하면 또 문이 나온다. 입 안에 있는 쌀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나도 모른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이다. 천국은 하나님의 아들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노잣돈이 필요 없다. 
 
평생 일면식도 없는 신격호 회장을 조문하고, 노잣돈도 조금 주니 마음이 편하다. 역시 사람은 베풀고 살아야 한다. 조문을 마치고 나와, 이제는 정말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푸드코트를 계속 구경한다. 이번에는 태국 음식점인 타이 익스프레스에 들어가서 젊잖게 메뉴를 보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 종업원의 눈치를 보면서 닭을 카레에 넣고 끓인 요리를 1개 주문한다.
가격은 20만 동이다. 음식이 나와서 먹으니, 아주 맛있다. 병수와 둘이 맛나게 먹는다.
 
이제는 노잣돈도 바닥이고, 무엇을 해야 저렴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빈컴 로열시티 메가몰을 천천히 둘러본다.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하이네 갠 맥주 2캔을 사서, 1층 광장에서 병수와 노가리를 풀면서 맥주를 마시는데, 영재가 온다. 미팅도 모두 마무리하고, 공식적인 출장은 모두 끝이라고 한다. 그러면 당연히 회장인 나도 출장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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