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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워싱턴 버지니아 여행 2

by 태풍이분다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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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공항에 착륙하여, 출입국심사대로 가니 줄이 아주 길다. 얼굴 사진(머그 샷)을 찍고, 열 손가락 지문 찍어주니, 왜 왔냐고 물어본다. 마님께서 딸 집에 간다고 하니, 어디냐고 물어봐서 샬러츠빌이라고 대답하니, 얼마나 머무냐고 물어봐서, 한 달 정도 머무를 것이라고 대답하니, 통과를 시켜준다. 나는 벙어리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보낸 짐을 찾아서, 짐을 지키기 위하여 마님과 교대로 화장실을 다녀왔다. 미국 사람들은 덩치가 커서 그런지 공항 화장실이 아주 커서 마음에 든다. 서둘러서 환승 비행기에 짐을 보내고 또 검열을 받는다. 
 
미국에 온 것이 실감 난다. 인종도 다양하고, 복장이나 머리 기타 등등 너무 자유롭고, 덩치 큰 사람들이 아주 많다. 검열도 인천국제공항보다 훨씬 엄격하여, 검열대에서 신발도 벗고, 허리띠도 풀러야 한다. 모두 예비 범죄자 취급한다. 


비행기에서 본 일출


 
검열대를 통과하고, 전광판에서 샬러츠빌행 비행기를 찾으니 D7게이트에서 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순환열차를 타고 D게이트에서 내려서 D7게이트를 찾아간다. 7시 29분에 D7게이트에 도착하고, 내가 탈 비행기는 9시 33분에 출발이다. 또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인생은 끝없는 기다림이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이리저리 다니면서 사람 구경을 한다. 로비에 누워있는 사람, 서서 햄버거 먹는 사람 등등 아주 자유롭고, 덩치 큰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기내식 먹은 것이 별로라, 하얀 쌀밥에 해장국 생각이 간절하다.
 
밤 8시 50분에 샬러츠빌행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 안이 엄청 시끄럽다. 10시 54분에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아! 살았다. 딸에게 연락을 하니 공항에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샬러츠빌 공항은 작고, 아름답게 보인다. 


샬러츠빌 공항에서 유명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짐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딸이 사는 집까지 10여분 걸린다고 한다. 우리 케리어 중 샘소나이트 케리어가 깨져서 나왔다. 애틀랜타에서는 이상이 없었는데, 샬러츠빌에 오면서 깨진 것 같다. 밤도 깊고, 너무 늦어서 일단은 집으로 간다.


완전 깨진 샘소나이트 케리어


 
집에 도착하니 11시 32분이다. 사위가 반갑게 맞아준다. 손주는 자고 있어서, 어두운 방에서 자는 얼굴을 잠깐 보고, 짐을 정리한다. 내일은 손주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아주 좋다. 코로나 상황이라 입고온 옷은 모두 벗어서 세탁기에 넣고, 얼른 샤워를 했다. 
 
아버지 취향을 아는 딸이 육개장을 맛나게 만들어 놓았다고 하여, 늦은 시간이지만 맛을 조금 보았다. 기분 좋다. 
오늘은 일단 늦었고, 시차적응을 하려면 무조건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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