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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 4(버지니아 샬러츠빌)

by 태풍이분다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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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가족은 아침 8시쯤 손주가 일어나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사위는 6시쯤 일어나서 본인 논문 및 연구를 하고, 딸은 손주를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손주가 먹는 모든 것은 유기농 제품이고, 위생은 아주 철저하다. 딸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데, 이제 1과목만 붙으면 된다고 한다. 내년 1월에 시험 보는, 마지막 과목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마트 가는 길에


 
손주는 작년(2021년) 10월에 태어나서, 이제 돌 지난 지 한 달 되었고, 9시쯤에 우유, 삶은 고기, 버섯, 아보카도, 삶은 계란 등등을 아침으로 먹는다. 치아는 아랫니 4개, 윗니 4개 합해서 8개가 났다. 딸이 아기칫솔로 손주 치아를 잘 닦아준다.
손주는 자전거를 밀고, 자동차도 밀고, 엉금엉금 기어서 다니고, 냉장고가 신기한지 냉장고 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냉장고를 뒤지면서 노는 것이 일과이다.
 
내가 서울에서 가져온 춘장을 볶아서, 아침에 사 온 식재료로 자장볶음을 준비한다. 사위는 내가 만든 자장볶음으로 자장밥을 해서 맛나게 먹지만, 다른 식구들은 안 먹는다. 
 
손주는 나를 하비라고 부른다. 아직은 할아버지 발음을 못한다. 우리 부부가 오니 손주가 새로운 단어를 많이 공부한다. 두 부부만 있을 때보다 손주 정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서울에서 가져온 리코더를 불어주니 손주가 너무 신기해하면서, 집중해서 나를 보고 아주 좋아한다. 리코더의 마우스 피스를 깨끗이 씻어서 손주에게 불어보라고 주니, 작은 입으로 리코더를 부는데 소리가 난다. 딸도 신나서 리코더를 분다. 


리코더


 
6시 28분에 사위를 데리러 학교로 간다. 딸이 운전하면서 미국의 교통신호 및 주의사항을 나에게 설명하니, 내가 제자에게 배운다. 샬러츠빌은 조용한 시골 동네라 차도 별로 없고, 행인도 별로 없다. 그러나 버지니아 대학으로 가면 좀 복잡하다.
샬러츠빌에는 은퇴한 노부부가 휴식을 취하러 오는 도시라고 한다.
 
버지니아 대학교 : 미국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이 200여 년 전에 설립한 대학교이다.
 
내가 낮에 만들어 둔 짜장볶음을 인덕션에 데워서 사위에게 주니 밥 두 그릇을 맛나게 먹는다. 사위가 맛나게 먹는 것을 보기만 해도 나는 배부르다. 약 2년 만에 사위와 와인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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