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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 3(버지니아 샬러츠빌)

by 태풍이분다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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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행기에서 시차적응을 하려고 노력한 결과인지, 손주를 보고 싶은 마음이 급해서인지 모르지만 아침 7시에 눈을 떴다. 비행기의 좁은 공간에서 앉아서 자다가, 침대에 누워서 편히 자니 피로가 다 풀린다. 
 
사위가 사는 집은 투 베드룸이다. 하나는 왕인 손주가 사용하고, 하나는 부부 침실인데, 부부 침실을 우리 부부에게 대여를 한 것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라 깔끔하고 좋다. 집 안의 모든 에너지는 전기를 사용한다. 전기요금이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많이 싼 것 같다.


사위 가족이 사는 집


 
8시가 지났는데 손주가 안 일어난다. 할베가 너를 보려고 2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왔단다. 얼른 일어나라. 주문을 외운다. 손주와 화상통화를 먼저 하고, 내가 나타나서 손주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보자고 딸이 제안하여 흔쾌히 수락했다.
화상통화를 하면서 폰 안에 있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현실에서 나타나는 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잠시 후에 전화가 와서 받고, 손주와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다가, 천천히 손주의 방으로 가서, 직접 보면서 인사를 하니, 처음에는 손주가 어리둥절하다가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손주를 1년 만에 처음 보는 순간이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다. 이쁜 장난감 인형보다 더 이쁜 내 손주가 내 앞에 있다. 
 
화상통화로 자주 보아서 손주도 금방 적응하고, 우리 부부가 반가운 듯 방긋 웃는다. 마님께서 손주를 안으면서 기뻐한다.
마님은 작년에 딸이 해산할 때에 미국에 와서 딸과 1달 정도 같이 생활을 했다. 어쩌면 손주가 할머니의 목소리와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안 안긴다.
 
이렇게 손주와 나는 처음 만났다.
 
해산 : 임신한 여인이 아이를 낳는 것을 뜻함.
 
사위는 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다. 9시쯤 사위가 운전을 하고, 우리 가족 모두 버지니아 대학교를 간다. 미국에는 우회전 신호가 따로 있어서, 횡단보도 신호등이 꺼져야 우회전을 할 수 있다. 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

버지니아 대학교


 
2019년에 사위와 딸이 미국 가기 전에 내가 자상하고, 완벽하게 운전을 가르쳤다. 사위와 딸의 장롱면허를 내가 세상에 꺼내주었다. 오늘 내 제자인 사위가 운전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집에서 10여분 가니 버지니아 대학이 나오고, 학교가 너무 크고, 이쁘다. 학교 안에 자동차 도로와 무지 큰 주차장도 있고, 아주 멋진 오토바이크를 탄 멋쟁이 경찰도 있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학식을 먹음



 
사위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공부하러 가고, 내가 운전을 하고 집에서 가까운  스톤필드 쇼핑몰에 간다. 쇼핑몰에 내려서 쇼핑몰을 천천히 구경한다. 땅이 크니 주차장은 무지 크고, 대부분의 건물을 1층으로 넓고, 천장은 높게 지어서 아주 시원하다. 트래이더 조스에서 여러 가지 맛난 식재료를 사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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