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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 5(버지니아 샬러츠빌)

by 태풍이분다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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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아침 3시 52분이다. 유튜브에서 드라마 마의를 조회하니 누군가 올려놓아서, 서울에서 본 다음 편을 찾아서 보다 졸려서 다시 잔다. 손주는 우리가 자는 방에 들어오고 싶어서, 딸과 함께 살며시 방문을 열고, 나는 자는 척을 한다. 손주는 아마도 우리가 없을까 봐 마음 한편으로 불안한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내가 눈을 뜨고 일어나니 손주가 엄청 좋아한다.
나는 더 좋다.
 
사위도 일어나서 아침으로 콘플레이크를 먹고 있어서, 나도 미국 오리지널 콘플레이크를 조금 먹어본다. 딸에게 커피 머신 사용법을 배워서,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마신다. 물론 모닝커피를 사랑하는 마님 커피도 내려서 주니, 마님께서 무지 좋아한다. 사위는 차를 가지고 학교에 간다고 하여 배웅을 하는데, 차 유리에 성애가 끼었다. 이제 겨울이 다가온다.


스톤필드 쇼핑몰


 
손주는 엄마 품에 안기는 것을 좋아하고, 딸도 손주를 너무 사랑한다. 오늘의 이유식은 순두부, 삶은 고기, 브로커리, 버섯, 삶은 배추, 삶은 계란이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딸이 엄마가 되더니, 자식 키우는 모든 것을 잘 알고 실천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엄마이다.
 
우리 부부가 손주를 사랑한다는 것을 손주는 본능으로 아는 것 같다. 나는 손주의 친구로 변신하여 자동차를 밀고, 부웅 하는 소리를 내면서 온 집안을 다니면서, 손주와 신나게 노는데, 나는 허리가 아프고, 손주는 신나서 논다. 아! 아이를 보는 것이 정말 힘들구나. 반갑고 즐거운 것은 잠깐이고, 나는 힘들다.
 
손주와 노는 것도 힘들고, 미국 구경도 할 겸 10시쯤 마트에 가려고 마님과 집을 나선다. 따듯하게 입었는데 바람이 살살 불어서 약간 춥지만, 햇볕이 따듯하여 기분 좋다. 마님은 작년에 와서 주변의 지리를 잘 알지만 나는 전혀 몰라서 조용히 마님을 따라간다.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 신호등은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보행신호가 안 들어와서 좀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마님께서 보행자 단추를 누르니 조금 지나서 보행자 신호가 들어온다. 행인들이 많지 않아서 수동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주위를 보아도 사람이 없다. 또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걷기보다는 차를 타고 다닌다. 다른 나라에 오면 우리와 문화의 차이가 크다.

쇼핑몰 가는 길


 
딸이 사는 동네에 쇼핑몰이 여러개 있고, 각 쇼핑몰마다 특색이 있어서, 쇼핑하는 물건에 따라서 가는 쇼핑몰도 다르다. 오늘은 스톤필드 쇼핑몰에 있는 트레이더스 조스에서 쇼핑을 할 것이다. 트레이더 죠스는 냉동식품이 다양하고, 맛있다고 딸이 알려줬다. 
 
미국 마트 입구에는 계절별로 이쁜 꽃을 파는 매대가 있다. 마님은 식재료가 있는 판매대를 관심있게 보고, 나는 뒤에 있는 와인 판매대에서 와인을 구경하고, 좀 저렴한 화이트 와인 2병을 산다. 계산대에 일하는 분들이 아주 다양하고, 대부분 남자이고, 좀 나이드신 계산원이 나에게 인사를 하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면서 아주 친절하고, 신이나게 일을 한다.
 
트레이더 죠스에서 국물용고기, 오가닉블랙베리, 사과파이, 새우만두, 화이트와인을 구입했다.
 
우리나라 마트에는 주로 여자분들이 계산을 하는데, 미국은 총을 소지하기 때문에 남자 계산원들이 많고, 또 직업의 이동이 자유로워서 그렇다고 나는 생각한다. 계산원들의 복장, 헤어 스타일 등 아주 편하고 자유롭게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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