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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남도여행 : 통도사 소개, 통도사 방문, 운문사 소개, 운문사 방문

by 태풍이분다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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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소개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에 있는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어 불보사찰이라고도 한다. 사찰의 기록에 따르면 통도사라 한 것은, 이 절이 위치한 산의 모습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과 통하므로 통도사라 이름했고, 또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이 계단을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했으며, 모든 진리를 회통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 절의 창건 유래에 대한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 신라의 자장이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와 신라의 대국통이 되어 왕명에 따라 통도사를 창건하고 승려의 규범을 관장, 법식을 가르치는 등 불법을 널리 전한 데서 비롯된다. 이때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고 금강계단을 쌓아, 승려가 되고자 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득도케 하였다.

이렇게 창건된 이 절은 이후 계율의 근본도량이 되었고, 신라의 승단을 체계화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창건의 정신적 근거이며 중심인 금강계단은 자장과 선덕여왕이 축조하여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이후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경내의 건물들은 대웅전과 고려 말 건물인 대광명전을 비롯하여 영산전·극락보전 외에 12개의 법당과 보광전·감로당 외에 6방, 그리고 비각·천왕문·불이문·일주문·범종각 등 65동 580여 칸에 달하는 대규모이다. 이 건물들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1년(선조 34)과 41년(인조 19) 두 차례에 걸쳐 중수하였는데 대광명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근세의 건물들이다.

이 사찰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고 있어 불상을 모시지 않고 있는 양산 통도사 대웅전이 금강계단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밖에 보물로 지정된 양산 통도사 청동은입사향완, 보물 양산 통도사 봉발탑이 있고, 보물전시관에는 병풍·경책·불구 및 고려대장경(해인사 영인본) 등의 사보가 소장되어 있다. 소속 암자로는 선원인 극락암을 비롯하여 백운암·비로암 등 13개의 암자가 있다.

 

통도사 방문

       밤은 깊어가고, 비는 세차게 내린다. 언양으로 가는 길에 코코모텔이라는 무인텔에서 하루 묵어가기로 정하고, 모텔에 여장을 풀고, 근처의 식당에서 청국장과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었다. 하박과 당일치기 여행은 2번 했고, 더블베드에서 함께 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박이 독일에서 생활하던 사진을 많이 보여주었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잠을 잤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4시 30분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통도사로 간다. 시골이라 온 세상이 캄캄하다. 5시 3분에 통도사 제2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소나무 숲길을 걸어간다. 지금은 해도 잠든 새벽이고, 금성만이 혼자서 반짝거린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아주 크게 들리고, 신도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절의 규모도 크고, 법당의 배치도 잘했다. 특히 절 옆에 흐르는 계곡은 맑고, 수량도 풍부하고,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의 안정을 준다. 계곡이 너무 아름다워서 동영상을 찍었다. 주위의 소나무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기는 마음에 평안을 준다. 컴컴하던 주변이 천천히 밝아오면서, 해님이 나오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운문사로 향한다. 운문사 가는 길을 잘못 찾아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은퇴 후에 기거하는 평산마을이 나오고, 주변 도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욕하는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다. 내친김에 평산 책방에 들렸으나 10시에 오픈이라 밖에서 잠시 구경하고, 나는 기념사진을 하나 찍었다. 아침을 먹으려고, 책방 바로 앞에 있는 잔치국수를 하는 식당에 들어가서, 산채비빔밥을 주문했다. 10여분 기다리니, 아주 먹음직스러운 산채비빔밥이 나온다. 오랜만에 아주 맛있는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운문사 소개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위치한 운문사는 신라 560년(진흥왕 21) 대작갑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591년(진평왕 13) 원광이 크게 중건하였다. 고려가 건국되고 나서, 937년(태조 20)에는 보양이 중창하고 작갑사라 하였다. 이때 왕이 보양의 공에 대한 보답으로 쌀 50석을 하사하고 ‘운문선사’라고 사액한 뒤부터 운문사라고 불렀다. 대웅보전(보물) 앞에 있는 삼층석탑 2기(보물 제678호)는 그 자리의 지세가 행주형의 흉맥이라 하여 지세를 누르기 위해서 세운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비구니 수행도량이라 사찰의 절반 정도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대웅보전, 비로전, 명부전, 만세루 정도만 개방된다. 절 입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가 있는데, 꽤나 거대하고 굵은 이 소나무에게 매년 봄, 비구니들이 막걸리를 물에 타 뿌려주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이 나무가 있었는데, 그때도 컸다고 하며 수령은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운문사 인근에는 유원지가 있다. 운문면 소재지에서 운문사로 올라오는 길에는 펜션과 민박이 즐비하고 운문사 입구에는 캠핑장과 인공 암벽 체험장이 있다. 인근의 운문댐과 연계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운문사 방문

      운문사 입구에 내려서, 계곡 옆의 소나무 숲길로 걸어가는데, 통도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절 입구에서 여신도들이 운문사 홍보를 열심히 한다. 국보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를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박은 처진 소나무를 이리저리 살피면서 신중하게 사진을 찍는다. 하박은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식물학을 전공한 소나무박사이다. 베를린 식물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인제이다. 넓은 법당에 걸터앉아서, 절을 관찰한다. 조금 걸어가니 절을 가로지르는 계곡에서 맑은 물이 아름답게 흘러간다. 근처에 있는 돌에 앉아서,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면서 물멍을 한다. 운문사에서 며칠 머물면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운문사는 비구니 수행도량이라,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많다. 

 

       남해 독일인마을을 향해 출발한다.  

 

운문사 처진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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