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 7일, 제주에 온 지 10일째이며, 마지막 날이다. 내일 12시 25분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간다.
철 지난 표선해수욕장의 넓은 모래사장을 산책하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제주민속촌박물관으로 간다. 표선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완만하고 아주 넓어서 가족들이 물놀이하기에 최적이다. 물이 빠진 모래사장을 걷는 것도 재미있다. 주차장에 여러 가지 종류의 다양한 캠핑카들이 주차되어 있다.
나도 캠핑카를 구입하여 전국을 유람하면서, 사는 것이 소원이지만, 아직도 실천을 못하고 있다. 부러운 마음에 캠핑카에 가서 캠퍼와 잠시 대화를 하니, 캠핑카를 사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진다. 부럽다. 나는 언제 캠핑카를 구입하여 전국의 좋은 곳을 다 구경할 수 있을까.
천천히 걸어서 제주민속촌박물관으로 간다. 제주도는 면적대비 거주하는 주민의 숫자가 적어서 쾌적하고, 주차장도 잘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제주 시내는 사정이 다르다.
입구를 지나서 테우에 앉아서 좀 쉰다. 테우는 제주에서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 해초채취 등을 할 때 사용하던 통나무 배다.
테우는 부력이 뛰어난 한라산 구상나무를 사용하여 만든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주로 사용되며, 우리나라 고유의 수종이다. 관광객들이 인공폭포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는다.
매표소 옆으로 한라산 아래 첫 마을이라는 상호의 메밀전문점이 있다. 갑자기 제주도 메밀로 만든 음식이 먹고 싶어서 들어간다.
제주는 땅이 척박하여 메밀을 많이 재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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