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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도 여행 : 쓰러진 나무 정리 작업, 귤나무 심기

by 태풍이분다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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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일 오후 2시에 귤나무를 가지고 온다. 오전에는 어제 강풍에 쓰러진 나뭇가지를 자르는 일을 해야 한다. 어제는 서귀포에 가서 신나게 놀고 왔으니 오늘은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밥을 얻어먹는다.

작업복을 입고, 톱으로 작은 나뭇가지부터 자르기 시작한다. 톱날이 너무 무뎌서 작업하기 힘들다. 그냥 힘으로 한다. 최근에 스포에니 헬스장에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톱질하는 것이 좀 쉽다. 나무를 해체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나무를 자르면 잘린 부분이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얼굴이나 다리에 부딪치면 큰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을 해도 작은 상처는 피할 수 없다. 나도 자른 나뭇가지에 무릎 위를 부딪쳐서 크게 멍이 들었다. 그래도 이만하길 천만다행이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 해체작업....

 

오늘도 바람은 불지만 해가 나서 따듯하고, 톱질을 열심히 하니 땀이 난다. 지인께서 내가 좋아하는 동태전과 약주를 가지고 와서 좀 쉰다. 의자에 앉아서 따듯한 동태 전을 안주로 약주를 마시니 신선이 따로 없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듣는다.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냐 오늘이 가장 젊은 날. 뽕짝 가수 김용임. 추가열 소풍같은 인생


나무에 매달려서 작업

 

나무 위에 올라가서, 완손 오른손 번갈아가며 톱질을 한다.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조심하자. 의사들도 파업해서 다치면 죽을 수도 있다. 긴장하고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끝이 보인다. 가지를 다 자르고, 자른 가지를 정리하여 치운다. 이제 큰 나무는 허스크버너 전동톱으로 잘라야 한다.


작은 가지 작업을 마치고

 

휴... 이제 좀 쉬자. 힘들다. 먹다 남은 동태 전을 안주로 약주를 마신다. 일을 끝내고 먹는 약주는 제일 맛있다. 햇빛도 따듯하여 상의를 벗고 누워서 일광욕을 즐긴다. 비타민 D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햇빛을 쬐이는 것이다.

굴나무를 실은 봉고트럭이 도착해서 다시 일을 시작한다. 집 아래 귤나무 밭에 3년생 귤나무를 52주 심는다. 나무장사가 중국인 인부 2명을 데리고 와서 작업을 시작한다. 나도 삽을 들고 마무리 일을 돕는다. 사람이 많으니 일이 일찍 끝난다.

3년생 귤나무 묘목

 

2시간 정도 걸려서 귤나무 심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장사들은 갔다. 해가 안 드는 곳에 심은 나무 3개를 해가 잘 드는 좋은 장소로 옮겨서 심고 일은 끝났다.


귤나무 밭, 과수원

 

일을 마무리하니 온몸이 쑤신다. 허리도 아프고, 양쪽 어깨도 아프고, 나무에 부딪친 무릎도 아프다. 밥 얻어먹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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