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청운면 신론리에 사는 친구가 죽었다.
2024년 11월 22일 청운면 갈운리에서 쥐눈이콩 수확을 마치고, 친구가 사는 청운면 신론리로 간다.
양평군 청운면 신론리에 사는 친구는 나와 S증권 입사동기이다. 청운면 신론리와 갈운리는 바로 옆 동네이고, 가까워서 자주 방문하고, 더 친하게 지내던 사이이다. 친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겸손하고, 성품이 올바르고, 정직한 친구이다.
친구는 은퇴하고, 전원생활을 하려고, 2019년에 신론리에 토지를 구입하였다. 어느 날 전화를 하다가 친구가 양평에 토지를 구입하여 전원생활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알아보니 나와 같은 청운면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 기뻐하며, 의지하고 지냈다.
친구는 성격도 깔끔하여 자신이 가꾸는 농지를 항상 정갈하고, 깨끗하게 관리를 하였다. 집도 많은 투자를 하여 친환경 집인 패시브 하우스로 멋지게 지었다. 그리고 전원생활에 아주 만족하며 부부가 행복하게 살았다.
반면에 나는 태평농법이라는 미명아래 방치하는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타지에서의 생활을 서로 의지하며 지냈다.
그런데 2024년 11월 17일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나 황당하고, 믿어지지 않았다.
장례는 4일장이라 하여, 우리 S증권 동기들은 2024년 11월 19일(화요일) 오후 4시 30분에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기로 약속했다. 친구는 대한민국 평균수명보다 10년 이상 빨리 세상을 떠났다. 친구는 부정맥을 앓고 있었고, 수술을 하려고 예약 날자를 받아놓은 상태였다.
조문을 온 친구들 모두 황당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는지, 하염없이 슬퍼하며, 애통해한다.
미망인과 아들을 보니, 내가 면목이 없어서 말도 못 하고 조문을 마쳤다. 나는 저번주에 친구 집을 방문하여, 친구 부인이 타주는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밖으로 나와서 친구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친구가 나에게 독일 에딩거 캔맥주 한 캔을 슬며시 주어서, 맛있게 먹았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이것이 친구와 이별이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집에 와서도 계속 친구의 얼굴이 떠올라서, 친구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
2024년 11월 22일 마님과 함께 신론리 친구 집에 가서 미망인을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헤어졌다.
미망인의 슬픔을 참는 표정이 너무 안쓰러웠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든든한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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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다 죽는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자는 근심 걱정에 마음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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