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좀 쉬다가, 동물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동물원에도 관람객들이 많다. 대부분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책에서만 보던 동물을 직접 보여주려고 노력을 한다. 나도 어린 손주에게 보여주려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며칠 전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하여 자동차 대로를 누비며 다녀서 완전 스타로 등극한 얼룩말이 안 보인다. 내 생각에는 아마 독방에서 한 달 정도 지내고, 개과천선하여 관객들에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룩말의 당당하고, 멋지고, 늠름한 모습이 보고 싶다.
어린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원의 대표 코끼리 아저씨와 아줌마가 있고, 아주 무서운 맹수 뱅갈 호랑이, 사자, 표범, 재규어, 하이에나, 원숭이, 점박이 물범, 큰 바다사자, 남아메리카 물개 등등 많은 동물들이 있다.
동물원에서 보호하고, 기르는 동물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특히 어린아이들이 동물을 보고, 배우고, 아는 것은 좋지만 우리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좀 안쓰럽다. 광활한 대지에서 뛰놀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창경원으로 소풍을 가서 동물 구경하고, 글짓기 대회를 했던 기억이 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꽃이 만발한 5월에 소풍을 가는 것이 너무 좋았지만, 글짓기 대회는 싫었다. 지금은 소풍 하면 생각나는 것이 추가열 님의 소풍 같은 인생이라는 노래이다. 노래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고, 곡조도 가사와 잘 어울린다.
지금은 창경원을 정비하여 다시 창경궁으로 고쳐서 정말 다행이다.
나도 내 삶을 소풍 가듯 웃으면서 살고 싶다. 매일매일이 소풍이다.
창경원 : 일제 강점기에, 창경궁 안에 동ㆍ식물원을 만들면서 불렀던 이름. 창경궁의 격을 낮추기 위한 일제의 책략이었던 것으로 일부 동ㆍ식물원을 서울 대공원으로 옮기고 1983년에 다시 ‘창경궁’으로 고쳤다.
소풍 : 소풍은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야외에 다녀오는 것을 뜻하며, 초중고에서 행사하는 소풍은 현장체험학습이라고 한다.
5시쯤에 2호선 전철 구의역 방향으로 나와서 거리를 구경하면서 구의 전철역으로 간다. 꽤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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