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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 여행 : 선라에서 저녁식사, 빈컴 플라자 시찰

by 태풍이분다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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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 선라에서 저녁식사

선라에 도착하여, 호텔을 나오니 맞은편에 음식점들이 있는데, 그중에 좀 큰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닭요리를 주문했다. 잠시 후에 옥수수를 살짝 튀긴 것이 나왔는데 맛있다. 처음 먹어보는 옥수수 요리이다. 우리나라 전기구이 통닭 비슷한 닭요리가 나온다. 우리나라 토종닭같이 아주 커다란 닭다리를 포함하여, 1인당 반마리가 나온다. 음식 이름은 모르고, 가격은 1인분에  110,000동(한화 5,500원)이다. 6명이 먹었으니 660,000동이다. 나와 병수는 신이 나서, 미리 준비한 베트남 전통주를 주거니 받거니 즐기면서, 가문에서 최초로 3,000미터급의 고산을 등정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신다. 
 
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대중적인 식재료이다. 닭은 인간들이 가장 만만하게 키워서, 다양하게 맛난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식재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랑하는 딸의 남편 즉 사위가 처갓집에 오면,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우리나라의 옛 말처럼 장모가 집에서 기르던, 아주 귀한 씨암탉을 잡아서 대접하던 시절이 있었다. 씨암탉을 잡아서 맛난 요리를 하면, 사위보다 딸이 더 좋아한다. 그래서 장모는 신이 나서 귀한 씨암탉을 잡는다. 또한 미국 프랜차이즈의 상징인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의 허연 수염을 기른 커넬 할랜드 샌더스 할아버지도 젊은 시절에 사업을 하다 완전히 망해서, 낙심하여 고향인 켄터키에 돌아가서, 빈둥빈둥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배가 고파서 집 마당에 돌아다니는 닭을 잡아서, 튀겨 먹은 것이 계기가 되어, 전 세계에 프랜차이즈를 만든 대박 아이템은 바로 닭이라고 나는 알고 있다.  


 
영재와 베트남 사장은 내일 오전에 있을 미팅에 관한 이야기로 바쁘고, 기사 2명은 사장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조용하게 식사를 하고, 나와 병수는 한국에 돌아가면, 집에 가서 가문 최초로 3,000미터급 고산 인도차이나반도의 지붕 판시판 산을 무산소로 등정한 영웅담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야 하는지를 신나게 논의한다. 신나게 논의를 하지만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어렵다. 후식으로 귤이 나온다. 베트남의 귤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여 먹어보는데, 귤은 대한민국에서도 제주도 서귀포 귤이 최고이다. 
 
사업가 2 사람은 바빠서 먼저 가고, 호랑이가 없는 골에서는 토끼가 왕노릇한다는 속담처럼 이제는 토끼가 왕이다. 기사 2명은 내 눈치를 보면서, 내가 빨리 일어나서 숙소로 가기를 기다린다. 토끼가 왕으로 올라갔으니, 나도 좀 권력을 누리려고, 폼을 잡으면서, 천천히 술을 마신다. 기다림에 지친 기사가 계산을 하는데, 음식값이 100만 동이 넘게 나와서, 기사가 식당 사장에게 항의를 한다. 일인당 110,000동이니 6명이면 660,000동이 음식 가격이다. 기사가 조목조목 따져보니, 원래 우리가 주문한 메뉴에 없던 것을 조금 내어주고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아마도 목소리 큰 나와 병수가 큰 소리로 작전회의 하는 것을 듣고, 인심 좋은 한국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바가지를 씌운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관광지의 바가지요금은 어쩔 수 없다.   
 
호랑이가 없는 골에서 토끼가 왕노릇한다 : 힘세고 뛰어난 사람이 없는 곳에서 보잘것없는 사람이 권력을 가진다는 의미.
 
기사 2명이 동시에, 거세게 항의를 하여 85만 동으로 합의를 보고 식당을 나온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 부조리, 바가지, 눈 감으면 코 베기 등등 어차피 인생은 그런 것이다. 어쨌든 식당 주인은 190,000동을 더 벌었고, 우리는 150,000동을 덜 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생이다. 
 

빈컴 플라자 시찰

호텔 근처에 빈컴 플라자가 있다. 빈그룹은 베트남에서 제일가는 그룹이라고 기사가 알려준다. 지금의 빈컴 플라자는 축구장을 헐고 빈컴 플라자를 지었다고 한다. 나와 병수는 뭔가 부족한 무용담을 만들기 위하여 빈컴 플라자를 시찰하러 간다. 하롱베이 갈 때 운전한 기사가 우리를 에스코트하려고, 동행을 하고, 나머지 한 기사(라오까이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벌금 딱지를 발부받은 기사, 결국 벌금은 우리가 냈다)는 호텔로 간다. 
 
우리나라 지방에 가면 있는 조금 큰 건물이다. 지하 1층은 주차장이고, 2층에 슈퍼마켓이 있다. 호텔에서 먹으려고 슈퍼에서 바나나와 초콜릿을 샀다. 기사가 앞에서 에스코트를 하고 나와 병수는 여유를 잡으면서 빈컴 플라자를 시찰한다.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호텔로 가는 발걸음은 신이 난다.
 
빈그룹 주식회사(Vingroup Joint Stock Company) :  ‘베트남’과 ‘그룹’의 혼성어로 베트남에서 부동산 개발, 소매업, 의료 서비스에서부터 호텔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의 대기업이다. 이 회사는 부동산 개발자이자 기업가인 팜냣붕에 의해 설립되었다. 2016년까지 빈그룹은 베트남 전역에 걸쳐 1,000개가 넘는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방문객수만 해도 매년 4백만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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