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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 14(버지니아 샬러츠빌)

by 태풍이분다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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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서, 마님의 곤한 숨소리를 듣는다. 거실에서 인기척이 있어 나도 방문을 열고 나가니, 손주가 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보고 하바바라고 한다. 내 손주지만 너무 이쁘다. 커피를 내려서 마님께 드리고, 나는 차를 1잔 타서 마신다. 
 
빵을 좋아하는 마님, 딸, 사위는 어제 사 온 빵으로 아침을 먹고, 나는 명란찌개에 밥을 말고, 오징어채 무침을 넣어서, 방에 들어와서 와인을 반주 삼아서 아침을 먹는다. 마님과 딸은 마트에 장을 보러 간다. 
 

안개 낀 셰난도아 내셔날 파크



샬러츠빌의 날씨는 한국의 서울 날씨와 비슷하다. 오늘은 너무 화창하여 마님을 모시고 집 근처를 산책하러 나간다. 우리 아파트를 따라서 쭉 가니 샤롯데 양키 험프리스 파크가 있어, 공원을 산책하는데, 나무가 아주 많고, 공원 안에 산책로를 따라서 산책을 하는데, 공원 바닥에 도토리가 너무너무 많아서, 다람쥐청설모들이 많이 보인다.
 
다람쥐나 청설모는 겨울에 먹으려고, 입안 가득 도토리을 넣고 자기만이 아는 곳에 땅을 파고, 묻어두는데, 다람쥐나 청설모들이 잊어버리고 안 먹은 도토리와 밤에서 싹이 나와서 나무가 자라서 산림이 울창해진다고 한다.


샤롯데 양키 험프리스 파크


 
한국 아줌마들은 가을이 되면 배낭 안에 장갑과 집게를 넣고, 산으로 가서 밤과 도토리를 줍느라 정신을 못 차린다. 음식문화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미국 아줌마들이 도토리 묵의 맛을 알면 미국의 공원에도 도토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미국의 다람쥐와 청설모들이 배가 고파서 시위를 할 것이다. 
 
공원을 산책하는데 아주 건장한 미국 남자가 반바지 차림으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공원 산책로를 뛰어간다. 나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우리 부부는 공원을 걸어서 한 바퀴 산책하고, 맞은편 마을로 가니, 플라워 베이커리라는 간판이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추억의 비엔나소시지를 발견하고, 1.6달러 주고 1캔을 구입한다.


스톤필드 쇼핑몰 앞에서



 
비엔나소시지는 내 딸과 아들이 어렸을 때 아주 많아 먹던 소시지이다. 30여 년 전과 똑같은 크기와 디자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집에 가서 딸에게 보여주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맞은편에 세븐 일레븐이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하여 들어가서 구경을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세븐 일레븐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판매하는 물건도 아주 다양하다. 맥주 가격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많이 비싸다. 잘 사는 나라라 그런지 물가는 대체적으로 비싸다. 
 
중년의 흑인이 가게를 보면서 나에게 인사를 하여, 나도 가볍게 목례를 한다. 
 
집에 도착하여 딸에게 추억의 비엔나소시지를 주니, 딸이 아주 좋아하면서, 본인도 미국에 와서 비엔나소시지를 먹었다고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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