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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등산 : 운길산, 수종사

by 태풍이분다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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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운길산은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높이 610.2미터인 산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 북서쪽 지점에 솟아 있다. 1890년(고종 27)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 있다.

    산수가 수려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지로 널리 알려졌다. 주변에 정다산마을·팔당호·서울종합영화촬영소·금남유원지 등의 관광지가 있고 산중턱에 수종사가 있어 볼거리도 많은 편이다. 특히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팔당호의 모습은 일찍이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전망이 제일이라고 격찬했을 정도이다. 서쪽의 적갑산(561m)과 예봉산(683m)을 함께 종주할 때 기준점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산행은 송촌리나 진중리에서 시작한다. 송촌리에서 송성골마을로 들어가 수종사에 들른 뒤 산신각 옆으로 500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거나, 요사채 앞에서 200m를 내려가 오른쪽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적갑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다.
 
    얼마 전부터 가고 싶었던 운길산을 가려고 10시 20분에 집을 나선다. 상봉역에서 양평행 전철을 타고 운길산역에서 내려서 가면 된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니 숨은 턱에 차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힘들다. 그래도 힘을 내서 언덕을 오르니 쉬어가기에 적당한 자리가 나온다. 내친김에 쉬어가기로 마음을 머고, 평평한 곳에 앉아서 배낭에서 바바나를 꺼내서 먹는다. 당이 떨어져서 그런지, 바나나가 너무 달고 맛있다. 다음에 산행을 하면 초콜릿과 사탕도 준비해서 오리라고 생각한다. 기운을 차리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산길이 나오고, 계단도 나온다. 내 경험으로 이렇게 가파른 길이 나오면 거의 정상 근처이다. 힘을 내서 헉헉대며 올라간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니 능선이 나오면서 이정표가 나온다. 


운길산 정상 전망대에서.....


 
     정상에 올라서니 적당히 큰 바위에 운길산 표지석이 있고, 나무로 정상에서 쉴 곳을 만들어 두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정상에 올라온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 증거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의자에 앉아서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주위의 경치를 감상한다. 이제 수종사로 하산하면 오늘의 일정은 끝이다.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한다. 


양수리 양수대교


 
 

수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1458년(세조 4년) 세조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금강산 구경을 다녀오다가 이수두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어 깊이 잠이 들었는데, 한밤중에 난데없이 큰 종소리가 들려, 잠을 깬 왕이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뜻밖에도 바위굴이 있고, 그 속에 18 나한상이 있었는데, 굴 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나왔으므로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 이름하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그 후 조선 후기에 고종이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요문화재로 보물 제259호인 수종사부도내유물이 있는데, 석조부도탑에서 발견된 청자유개호와  그 안에 있던 금동제 9층탑 및 은제도금 6각 감 등 3개의 유물이 그것이다.


운길산 수종사에서


 
     하산을 하려고 배낭에서 스틱을 꺼내서, 길이를 조정한다. 나는 올라갈 때는 두 다리로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꼭 스틱을 사용한다. 하산하다가 실수하면 다리를 접질리거나, 크게 다칠 수 있어서, 하산 시에는 꼭 스틱을 사용한다. 수종사 가는 길은 아주 가파르게 내려간다. 스틱을 찍으면서 천천히 내려간다. 땀으로 온몸이 다 젖고, 이마에는 계속 땀이 흐르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면 아주 개운하고 기분이 좋다. 약 30분 정도 내려가니 수종사가 나온다.




큰 절은 아니지만 입지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등산객이다. 절에서 보는 두물머이의 풍광이 아주 아름답다. 주변의 등산객과 서로 증거사진을 찍어준다. 나는 두물머리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찍었다. 세조를 감동시킨 종소리의 유래가 적힌 글도 있다. 오래된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시간이 지나면 남는 것은 사진이다. 기억이 희미할 때 사진을 보면 그 당시의 상황이 잘 떠오른다. 


수종사 은행나무


 
     하산하는 길은 포장이 잘 되어있어서 좋지만 사실 걷기에는 비포장도로가 더 좋다. 절에 가는 차들이 많이 올라간다. 하산하는 중간에 다시 산길로 들어가서 하산했다. 4시쯤에 운길산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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