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 안내
경기도 남양주 군 와부읍 팔당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83.2m로, 능선길로 1.5km 정도 떨어져 적갑산과 마주 보고 이어져 있다. 인근 주민들은 사랑산이라고 불러왔고, 옛 문헌에는 예빈산, 예봉산으로 기록되어 있던 것이 조선총독부《조선지지자료》에 예봉산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일제강점기에 오늘의 이름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수림이 울창하여 조선시대 때는 인근과 서울에 땔감을 대주던 연료공급지였다.
등산코스는 팔당리, 조안리와 조곡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팔당리에서는 팔당 2리 버스정류장(한일관)에서 철로 쪽 골목길을 따라 굴다리 밑을 지나 마을 회관 앞길로 올라간다. 계곡을 따라 들어가다 오른쪽 사슴목장에서 숲길로 접어들어 조동으로 넘어가는 갈림길이 나오면 가파른 길로 다시 올라가 쉼터에서 능선을 올라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에 오르면 팔당교와 한강, 검단산, 운길산 등이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북서쪽 안부로 내려서 팔당과 세광사로 가는 큰길을 따라 630m 봉에 올라 잡목림 길을 나아가면 적갑산에 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산은 적갑산을 올라 도곡리로 내려간다. 예봉산만 등산하면 3시간, 적갑산까지 곁들이면 하산까지 3시간 40분이 걸린다.
예봉산 산행
오늘은 예봉산에 가려고 10시 47분에 집을 나선다. 점심으로는 닭백숙, 간식으로 초콜릿, 사탕, 과자 1 봉지를 챙겼다. 운길산 산행에서 얻은 교훈으로,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청담역에서 전철을 타고 상봉역에서 용문행 기차를 갈아타고, 팔당역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한다. 예봉산 정상에는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있다. 레이더관측소까지 가는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예봉산 입구에 있는 레이더기지에서 물건을 운반하거나, 비상시에 인명구조용으로 사용한다. 정상은 683미터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숨이 턱에 차고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운길산을 오를 때보다는 덜 힘들다. 2/3쯤 올라가니 팔당이 보이는 바위가 있어서 좀 쉬어가려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산 위에서 보는 팔당호수와 팔당댐, 하남시의 전망이 좋다. 온몸이 땀으로 젖었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주니 아주 상쾌하다. 증거사진도 찍고, 초콜릿도 먹는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까마귀들이 깍 거리며 내 주위를 날아다닌다. 아무도 없는 산중에 까마귀들이 내 주위를 날아다니니 좀 섬찟하다. 가까이 보이는 까마귀는 아주 커서 독수리같이 생겼다.
기운을 차리고 정상을 향하여 숨을 몰아쉬며 올라간다. 나무로 만든 계단이 나오고 가파른 산길도 나온다. 10여분 걸어가니 정상에 있는 레이더관측소가 보인다. 힘을 내서 계속 올라가니, 휴게소처럼 꾸며놓고, 간단한 음식과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계가 나온다. 이제 거의 다 왔다. 마치 에베레스트산이라도 정복하는 것처럼 더욱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니 드디어 정상이 나온다. 산 정상에는 항상 산이름을 새겨놓은 바위로 만든 비석이 있다. 비석에서 자진을 찍고, 건물 꼭대기가 둥근 레이더관측소 사진도 한 장 찍었다. 먼저 올라온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인증숏도 멋지게 찍었다. 정상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준비해 온 백숙을 먹는다.
2시 30분쯤 하산을 준비한다. 스틱을 꺼내고 배낭을 정리한다. 올라온 루트와 다른 루트로 하산을 하려고 방향을 잡았다. 약 4킬로 내려가야 팔당역이 나온다. 하산길이 카파르다. 스틱에 의지하여 천천히 내려가지만 다리가 후들거린다. 쉴만한 장소가 나와서, 바위에 걸터앉아서 초콜릿을 먹는다. 몇 번 넘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내려간다. 팔당역으로 가는 길에 남양주시립박물관에 들려서 관람을 한다. 정약용 선생님은 남양주 조안면에서 태어났다. 남양주는 산세가 좋아서 그런지 유명한 인물들이 아주 많다.
남양주시립박물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로 121에 위치한 남양주시립박물관(구. 남양주역사박물관)은 2010년 4월 남양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 전시하여 시민 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개관하였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교육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외부에는 야외공연장과 석조유물을 만날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우리 시에서 출토된 구석기유물부터 조선, 근대의 다양한 민속유물 등을, 기획전시실에서는 매 해 새로운 주제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남양주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유아·학교 단체, 가족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층 휴게실에서 보는 팔당의 전망이 매우 아름답고,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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