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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거제도 여행 : 매미성

by 태풍이분다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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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여행 : 매미성

몇 년 전에 친한 고등학교 동창과 전국일주를 하면서 거가대교를 건너간 기억이 난다. 거가대교는 해저터널 구간이 있다. 거가대교가 완공되면서 부산~거제 간 거리는 140㎞에서 60㎞로 절반 이하로 단축되고 통행시간은 기존에 마산과 통영을 경유하여 멀리 돌아가던 2시간 30분에서 30~40분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매미성에서.....


 
거제도에서 첫 방문할 곳은 매미성이다. 매미성은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바닷가 몽돌해변 바로 앞에 있으며,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 올린 벽이다. 

매미성


 
작은 바닷가 마을에 어떤 한 사람이 혼자 힘으로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성을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매미성은 아직 미완성이고, 계속 만들고 있다. 매미성을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이렇게 큰 돌을 들고 백순삼 님 혼자 성을 만들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사람이 마음먹고 일을 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나는 한 것이 없다. 
 
백순삼 님 한 사람이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을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매미성 몽돌해변


 
매미성 앞에 몽돌해변에서 홍이 몽돌이 파도에 부딪치는 소리를 녹음한다. 나중에 들어보니 녹음이 너무 잘 되어서 내가 홍벌레라고 별명을 지었다. 김벌레 교수님은 음향으로는 세계 최고의 실력자이다. 그분의 이름을 내가 홍에게 붙여주었다. 
파도가 밀려오면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사르르륵~~~~"하면서 들린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곳을 다니고, 유명한 작품도 많이 보았지만 매미성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배를 채우러 장승포 해안으로 간다. 장승포에서 유명한 해미촌에서 멍게, 성게 비빔밥과 물회 그리고 소주를 주문해서 먹는다. 기사를 하는 홍에게 미안하다. 홍은 풍류와 술을 좋아하고,  분위기를 더욱 좋아한다. 일단 먼저 마시면 된다. 
나는 건배도 없이 얼른 소주 한 잔을 마신다. 

장승포 해미촌에서.....


 
한 잔 거나하게 마시고 장승포 바닷가를 산책하는데, 우체국이 있어서 우체국에서 엽서를 사서 나에게 보낸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가면 나를 반기는 엽서를 보리라. 가왕 조용필 님의 노래가 생각난다.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

우체국에서 나에게 엽서를 보낸다


 
리어카에 감을 가득 싫고 감을 파는 아저씨에게 1박스에 5천 원을 주고 감을 사니 또 3개를 더 주신다. 
 
여행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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