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제국의 중심지로 로마인들의 건축 기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
포로 로마노의 위치는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습지였으나, 하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장하여 공공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춰진 도시로 되었다. 이후 약 1,000년 동안 로마제국의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로 발전했으며, 영어 포럼(forum)의 어원이 된 곳이다.
1. 300년 이상 피비린내 나는 경기가 열렸던 콜로세움
2.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밀비오 다리 전투에서 막센티우스를 무찌르고 돌아온 콘스탄티누스 1세의 서로마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315년에 원로원에서 만들었다.
3. 주피터 신전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캄피돌리오 광장은 1536년 바오로 3세 때 조성했으며,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 로마 세력의 근원을 표기한 12 방형 별을 깔고, 착시효과를 주는 계단으로 마무리했다. 광장은 3개의 궁전으로 둘러싸여 있고, 정면에는 옛 시청사 건물인 세나토리오 궁전, 왼쪽에는 카피톨리니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누오보 궁전, 오른쪽에는 콘세르바토리 궁전이 있다. 광장 중앙에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이 있는데 이것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4. 카피톨리니 박물관은 1471년에 식토스 4세 교황이 시에 기부한 전리품과 청동 조각상을 기반으로 박물관을 열었다. 15~18세기 교황들이 수집한 고대 로마의 조각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 "카피톨리노의 암늑대", 가시를 빼는 소년", "카피톨리노의 비너스", "빈사의 갈리아인" 등이 있다.
5.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은 6세기 헤라클레스의 제단이 있던 터에 기독교 스타일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 성당에는 밸런타인데이의 유래가 된 성 밸런타인의 유골이 있다.
6. 진실의 입은 지름 1.5미터의 커다란 원반에 바다의 신 트리톤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인데, 거짓말쟁이가 손을 입에 넣으면 먹어버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중세시대에 사람들을 심문할 때, 거짓말을 하면 손이 잘려도 좋다고 서명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남자 주인공 그레고리 펙이 손을 넣고 물린 척하는 장난을 쳐서, 여주인공 오드리 헵번이 놀라는 장면을 연출한 장소이고, 관광객들도 손을 넣고 물린 척하며 사진을 찍는다.
7. 팔라티노 언덕과 아벤티노 언덕 사이에 있는 타원형의 광장인 고대 전차 경기장은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지은 경기장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25만 명을 수용하는 아주 큰 규모의 경기장이다.
콜로세움
콜로세움은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때 건축하기 시작하여 그의 아들 타투스 황제 때 완성되었다. 타원형 건축물로 긴 쪽의 지름이 187미터, 짧은 쪽의 지름은 155미터이고, 가장 높은 곳의 높이는 48미터이다. 1층은 도리아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으로 층마다 다른 양식으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약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계단식의 관람석이 있으며, 76개의 출입구를 통해 빠르게 드나들도록 잘 설계하였다. 초기에는 서커스, 연극 등의 문화, 스포츠 행사가 열렸으나, 이후에 검투사가 맹수와 또는 검투사들의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검투 장면을 주제로 한 영화 "글레디에이터"나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를 보면 그 당시 귀족들의 생활과 검투사들 삶을 자세히 볼 수 있다. 442년에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이후에 채석장이 되어 파헤쳐지기도 했다. 전면의 돌은 성 베드로 대성당을 건축하는데 재사용되어 현재의 모습은 완벽한 타원이 아니라 한쪽 이가 빠진 듯한 모습이다.
콜로세움 관람
원영이는 나보다 먼저 로마에 와서 포로 로마노 주변을 이미 다 보아서, 오늘은 나 혼자 다닌다. 호스텔에서 9시 30분에 나와서 도보로 로마 시내 관광을 간다. 콜로세움을 가려고 구글지도를 보면서 걸어간다. 관광객 대부분은 핸드폰을 보면서 길을 찾아다닌다. 로마의 모든 건물들은 다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에 있는 작은 성당들도 내부로 들어가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천장의 돔이 크고 멋있다. 성당 내부에는 훌륭한 성화들과 멋진 조각상들이 있다. 이태리의 건물들은 바닥면적이 아주 넓다. 작은 성당들도 바닥 면적이 500평은 되어 보인다. 주변을 구경하면서 정신없이 가다가 방향을 잘못 잡아서 길을 잃고 헤매는데, 마침 지나가는 관광객 같은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니, 자기들도 마침 콜로세움에 간다고 하여 같이 간다. 처음 간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도와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엄마와 딸이 여행을 왔다고 한다. 나는 서툰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함께 걷는다. 주변을 보면서 걷다 보니 저 앞에 웅장한 콜로세움이 보인다. 아 드디어 내가 콜로세움을 본다는 것이 너무 황홀하여, 모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헤어져서, 나 혼자 빨리 걸어간다. 나는 콜로세움 입장권을 안 사서, 외부에서 보려고 한다. 현장에서 사려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주 큰 규모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많은 관광객들이 모두 행복한 표정이고, 콜로세움이 잘 보이는 위치에서 자진을 찍는다. 나도 부탁하여 증거사진을 찍었다. 콜로세움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아서 큰 감흥은 없지만 그 옛날에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건축물을 만든 로마의 절대권력에 감탄사가 나온다. 큰 규모이지만 아주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 얼마나 많은 검투사들과 동물들이 죽었을까? 또 검투사들의 삶은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으며, 오늘은 이겨서 살았으나, 또 언제 다른 경기에서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시달리며 살았을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을 죽이거나 치명상을 입혀야 한다. 매일매일 피나는 훈련을 했을 것이다. 콜로세움을 따라서 한 바퀴 빙 돌면서 관람을 한다.
포로 로마노 주변의 다른 관광지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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