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양봉저정 기행
20213년 4월 4일 한강변 노들역에 내가 좋아하는 정조대왕 시대에 건축한 용양봉저정이 있다고 하여 방문을 한다. 전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가면 100년 전통의 노량진 교회가 있고, 조금 더 가면 오른쪽에 아담한 한옥이 있다. 정조대왕이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서 점심을 드시고 쉬어가신 용양봉저정이다.
용양봉저정 : 정조가 수원 화산에 있는 아버지 장조의 무덤인 현륭원에 참배하러 갈 때, 지금 한강의 한 부분인 노들강에 배다리를 설치하고 건너가 잠시 쉬기 위하여 행궁(行宮)으로 쓰던 곳이다.
노들역 : 노들 역명의 유래는 노량진의 순우리말인 노들나루 민요 노들강변의 배경이다.
배다리 : 배를 일정 간격으로 늘어놓고 그 위에 판재를 건너질러 만드는 부교(浮橋)의 일종이다.
효자인 정조대왕은 어머니 혜경궁 홍 씨 생신잔치에 맞추어 화성 행차를 준비했다. 왕복 8일에 걸친 아주 큰 행사이다. 용양봉저정 안에는 행사와 관련된 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내가 용양봉저정을 방문할 당시에 용양봉저정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중이고, 관리실이 있어서 직원에게 자료를 요구했으나, 아직은 준비된 자료가 없다고 하여, 좀 아쉬웠다.
용양봉저정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아주 멋지고, 한강 변에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지나다녀서, 옛날과 현대의 조화를 볼 수 있다.
배우 이서진, 한지민, 이순재, 김여진, 성현아, 조연우 등이 출연한 드라마 이산에서 정조대왕의 힘든 삶을 보았다.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아간 대신들, 정조대왕인 산이마저 죽이려고 계속되는 음모와 간계, 암살시도, 할머니 정순왕후와 고모 화완옹주의 음모, 할아버지인 영조 왕의 불신임 등등...
인생의 가장 큰 적은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좀 웃긴다. ㅎㅎㅎ
점심을 먹으려고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서, 순댓국을 하는 식당에서 순댓국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역사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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