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등산 및 원조할아버지 손두부집에서
아차산은 산책으로 산행하기에 좋은데, 점심을 많이 먹어서 산행하기 힘들다. 박의 차를 타고 아차산 입구 공터에 주차를 한다. 조금 덜 먹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하지만 소용없다. 헉헉대며 올라간다. 고구려정까지 가는 가파른 깔딱 고개만 올라가면 좀 수월하다. 숨을 헉헉대며 땅바닥을 쳐다보며 올라간다.
고구려정에 올라가서 전망을 바라보니, 탁 트인 한강 조망이 나온다. 그래 이 맛에 할딱대며 올라오는 것이지라고 위로를 한다. 너럭바위에 앉아서 홍이 준비한 귤을 먹고, 신선이 되어보려고 산삼주스를 마신다. 11월이라 높은 산에 올라오니 바람이 많이 불고 춥다.
너럭바위 : 넓고 편평한 큰 돌을 뜻한다.
산에서는 추우면 산행을 해야 한다. 고구려정을 지나서 성곽들을 구경하면서 산책을 한다. 해맞이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좀 쉬고, 하산을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산삼주스로는 부족하고, 두부에 막걸리를 마셔야 신선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산 길에 홍벌레 음향 감독께서 아주 귀한 바람소리와 가을 아차산의 낙엽 밟는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준다.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두부를 직접 만들고, 다양한 막걸리를 싸게 파는 원조할아버지 손두부집으로 간다.
원조할아버지 손두부집으로 갔는데 통닭가게로 바뀌었다. 잠시 난감했으나 정신을 차리고, 동네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조금 아래쪽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
두부 한 모와 다른 종류의 막걸리 3병을 마셨다. 세 신선이 만족해서, 좋아한다. 원조할아버지 손두부집은 바로 만든 따끈한 두부도 맛있고, 특히 다양한 지역의 막걸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
맛나게 먹고 마시고, 비지 1 봉지를 득템 해서 간다. 집에 가서 돼지고기 넣고, 김치 썰어서 넣고, 비지찌개를 할 생각이지만, 막상 집에 가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린다. 주차장 가는 길에 작은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 마신다. 커피를 마시면서 연안부두에 놀러 가기로 결정을 하고, 11월 20일 금요일로 날을 잡는다.
주차한 장소로 가니 박의 차 앞유리에 거주자우선주차 위반 주차요금 부과 및 견인대상차량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우리의 센스쟁이 홍벌레가 바로 주차위반 과태료를 입금하고 마무리한다. 박이 건대입구 역에서 내려줘서 홍은 7호선을 타고, 나는 2호선 타고 집으로 간다.
이것으로 우리의 거제도 여행이 완전히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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