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탐방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용호동낙지 방문

by 태풍이분다 2024. 3. 14.
반응형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용호동낙지 방문

오늘은 2024년 3월 14일 화이트 데이이다. 화이트 데이는 일본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양력 3월 14일을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로 만들었다. 화이트 데이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사탕을 주는 날이지만, 원조인 일본에서는 화이트 초코랫 또는 마시멜로를 준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시커먼 자장면을 대접한다.
 
오후 3시에 늦은 점심으로 마님을 모시고 코엑스 지하 중식당 무탄에 가서 스테이크 트러플 자장면과 전복장육냉채를 주문하여 맛나게 먹는데, 홍사장이 저녁을 먹자고 전화를 한다. 늦은 점심을 많이 먹어서 배부르지만, 오랜만에 연락한 홍사장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어서 흔쾌히 수락한다. 먹는 배는 불러도 술배는 따로 있다. 
 
오후 5시에 홍사장을 만나서 테헤란로에 있는 용호동낙지로 간다. 용호동낙지는 오후 5시부터 소주와 맥주가 2천 원이다. 술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식당이다. 


용호동 낙지


 
 
테헤란로가 보이는 창옆의 테이블에 앉아서, 낙곱새 스페셜 39,000원과 참이슬 2병을 주문한다. 홍사장과 나는 막일 스타일로 소주를 마신다. 첫 잔은 상대에게 따라주고, 그 후에는 각자 알아서 먹는다. 우리는 상대에게 술을 권하지 않고 각자 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먹는다. 
 
 

용호동 식당 내부 및 셀프 바



홀에서 일하시는 이쁜 아주머니께서 기본 반찬과 소주 2병을 가져온다. 첫 잔은 상대에게 따라주고, 잔을 부딪치고 마신다. 잠시 후에 우리가 주문한 낙곱새 스페셜을 이쁜 아주머니께서 가지고 와서,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는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가스불을 최대로 크게 틀어준다. 낙곱새야 얼른 익어라. 내가 배부르지만 맛나게 먹어주마. 
 

낙곱새 스페셜



경칩이 지나서 이제는 완연한 이다. 창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다닌다. 나도 젊었을 때는 바쁘게 살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가 된다. 그러나 만일 지금 내가 젊은 사람이라면, 또 바쁘게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동지에 태양의 남중고도가 최저점에 도달한 이후 다시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여 기온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홍사장은 젊어서부터 운동을 많이 해서 체격도 좋고 건장하고, 술도 잘 마시고, 나는 좀 부실한 사람이다. 어느새 소주 1병을 다 마신 홍사장이 한 병을 더 주문한다. 나는 반 병 정도 먹었다. 낙곱새 스페셜은 매콤하면서 계속 먹고 싶은 맛이다. 국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맡는 안주이다. 

내돈 내산


 
이런저런 노가리를 풀면서,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창밖에 어둠이 깔린다. 술도 적당히 먹고 배도 부르니 이제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다. 성질 급한 홍사장이 계산을 한다.

 

아! 나는 나이를 먹어서 너무 행복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