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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 10(버지니아 샬러츠빌)

by 태풍이분다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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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주일이다. 오늘도 손주가 방문을 두드리려나 궁금해서 화장실을 다녀와서 방문을 닫고, 방 안에서 손주가 일어나서 내 방 노크하기를 기다린다. 사위는 소파에 앉아서 뭔가를 보고 있다. 마님도 일어나서 방안을 서성대며 다닌다. 
 

루레이 석회암 동굴



왕인 손주가 일어나서 기침을 해야 집안의 상궁과 내시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나는 어제부터 고질병인 비염이 심해져서,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가 막혀서 숨을 쉬는 것도 힘들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딸이 손주를 안고 방으로 들어온다. 내가 반갑게 손주에게 인사를 하니, 손주도 환하게 웃으면서 고사리 손을 흔들면서 뿌잉뿌잉을 한다. 너무 이쁘다.
 
왜 노크를 안 했냐고 딸에게 물어보니, 손주가 작은 테이블을 밀고 내 방문을 밀었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는지 확인하러 방으로 들어오려고 시도를 한 것이다. 손주가 나를 보고 싶어 하니 나는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


루레이 석회암 동굴


 
사위는 학교에 가려고 분주하고, 딸은 손주를 챙기느라 바쁘다. 사위가 잘 먹고 학교에 가야 하는데 좀 미안하다. 사위가 학교를 가면 딸은 항상 아들을 안고 바깥에 나가서 사위를 배웅하고 들어온다. 나는 배가 고파서 어제 먹다 남은 닭백숙을 한 사발 떠서 먹는다. 비염이 심해져서 딸과 손주에게 미안하다.
 
내 경험으로 반신욕을 하면 비염이 많이 완화된다. 혹시 몰라서 서울에서 가져간 다짜고짜 콜대원 한 포를 다짜고짜서 먹고, 비타민 씨 1,000mg 2알을 먹는다. 강력한 항산화로 비염을 다스려야 한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40분 정도 반신욕을 하니, 몸이 아주 개운하고 비염도 좀 완화되었다.


루레이 석회암 동굴


 
내가 코푸는 소리가 신기한지 손주가 따라서 흉내를 내는데, 콧소리를 크게 내서 나와 딸이 재미있게 웃는다. 나는 힘이 들어서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마님과 딸이 손주를 보면서 수다를 떤다. 손주는 나와 놀고 싶은지, 엉금엉금 기어서 내 방으로 들어온다. 내가 리코더를 불어주면 집중해서 쳐다본다. 그것도 잠시, 1곡을 불면 다른 짓을 한다.
 
사위는 저녁에 온다고 하여, 2시 30분에 나와 딸은 내가 한국에서 가져간 농심 신라면을 끓여서 먹기로 결정하고, 마님에게 라면을 먹겠냐고 물어보니, 안 먹는다고 한다. 닭백숙의 닭육수에 물을 넣고 끓여서 신라면과 떡볶이 떡을 넣어서 닭육수 떡라면을 맛나게 끓여서 맛나게 먹는데, 좀 늦는다던 사위가 들어온다. 



 
몰래 맛난 것을 숨어서 먹다가 들킨 사람처럼 너무 미안하다. 안 그래도 사위가 너무 야위어서 미안한데, 우리끼리 먹다가 딱 걸렸다. 딸이 얼른 냄비에 남아 있는 라면과 떡을 건져서 주니 사위도 맛나게 먹는다. 어제 트레이더 죠스에서 사 온 냉동 새우만두를 닭육수에 넣어서 끓여주니 사위가 맛나게 먹는다. 기분 좋다.


셰난도아 내셔날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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