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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 신시도 일몰, 장자도 대장봉 일출, 군산 원도심

by 태풍이분다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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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고군산군도의 인구는 2,000여 명(1994)이다.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무녀도·선유도·신시도·방축도 등 63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16개가 유인도이다. 고려시대에는 수군진영을 두고 군산진이라 불렀으며, 조선 세종 때 진영이 인근의 육지로 옮기면서 지명까지 가져가고 이 섬들에는 옛 고(古) 자를 앞에 넣은 새 이름이 붙었다. 이후 섬들은 여러 차례 행정구역의 변천을 거치면서 충청남도 전라남도에 속했던 적도 있었고 자치단체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1910년 국권 피탈 이후 차례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섬들은 해발고도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섬들로,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중 신시도가 가장 크며 선유도·무녀도·장자도 등 일부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선유도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섬이 주변의 물이 얕고 모래가 깨끗해 해수욕이 가능하며 어자원이 풍부해 바다낚시나 스킨스쿠버 등 레저·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의 갈매기 등 볼거리들이 많다. 신시도와 무녀도에는 염전이 있으며, 대장도에는 1만여 점의 수석 분재를 모아놓은 개인 소유의 수석전시관이 있고, 말도에는 등대가 있다.

 

       특히 10리 길이의 해수욕장 모래로 유명한 명사십리, 해 질 녘 서쪽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선유낙조, 백사장에서 자란 팽나무가 기러기의 내려앉은 모습이라는 평사낙안, 귀양 온 선비가 임금을 그리는 눈물 같다는 망주폭포, 장자도 앞바다에서 밤에 고기 잡는 어선들의 불빛을 이르는 장자어화, 신시도의 고운 가을단풍이 달빛 그림자와 함께 바다에 비친다는 월영단풍, 선유도 앞 3개 섬의 모습이 만선 돛단배가 들어오는 것 같다는 삼도귀범, 방축도·명도·말도의 12개 봉우리가 마치 무사들이 도열한 듯하다는 무산십이봉을 고군산 8경으로 일컫는다.

 

신시도 일몰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소가 고군산군도이다. 고군산군도는 서쪽이므로 일몰은 당연히 장관이고, 의외로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에 있는 신시도는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이고, 2020년 국립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었다. 대부분의 휴양림은 산에 조성되어 있지만, 신시도 휴양림은 바다에 조성되어 있고, 절벽 위에 세워진 별장에서 숙박을 하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해안을 따라서 조성된 트레킹 코스를 걸으면 마치 내가 자연이 된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푸른 바다를 산책해 보자. 신시도를 조금만 올라가도 전망이 아주 좋아서 일몰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자연휴양림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도 일몰을 감상할 수 있고, 편하게 숙소에서 감상해도 좋다. 

      

 

장자도 대장봉 일출

       장자도는 고군산군도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해발 142미터의 바위산이다. 장자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장봉 정상에 오르면 선유도, 무녀도, 관리도, 신시도 등의 고군산군도를 대표하는 섬들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약 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상에서 주변 경관을 바라보면, 올라온 수고를 다 보상받는다. 대장봉 정상에서 주위를 보면 많은 섬들이 보이고, 섬 가운데에서 떠오르는 환상적인 일출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일출 명소이다.

 

      일출을 보러 가는 마음은 항상 설렌다.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구름이 많이 끼어서 해를 못 보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이 항상 든다. 해보다 빨리 일어나서 일출을 보러 가야 한다. 해가 뜨기 전이라 세상은 어둡지만, 산을 오르는 마음은 행복하고 밝다. 또 마음속에는 바라는 소망이 있다. 2024년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선한 소망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군산 원도심

        군산은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경암동 철길마을, 일제강점기 막바지인 1944년 경암동 제지공장에서 군산 역까지 신문용지를 나르기 위하여 약 2.5킬로미터의 철길을 만들었다. 2008년에 폐역 되었지만, 지금은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철길 양 옆으로 옛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상점들이 문을 열었고, 그 시절을 회상하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 신흥동 일대는 1930년 ~ 1940년대에 일본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면서 주거지로 형성되었고, 6.25 전쟁 때는 많은 피난민들이 몰려와서, 마을 뒤에 월명산 기슭에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지금의 달동네인 "말랭이 마을"이 형성됐다. 최근에는 많은 주민들이 떠나고, 건물도 노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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