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7일은 24 절기 중 19번째 절기인 입동이다.
입동은 상강과 소설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225도일 때이며, 양력 11월 7일 또는 8일이며, 음력으로는 10월에 든다.
입동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을 파고 땅 속으로 숨으며, 산에 나무들의 잎은 떨어지고 풀은 마른다. 나무들이 겨울을 지내는 동안 양분을 저장하기 위하여,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양분을 뿌리로 모아서 겨울을 준비한다.
입동 무렵에 밭에서 배추와 무를 뽑아서 김장을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김장을 담그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젊은 사람들은 김장을 안 하고, 식품공장에서 만든 김치를 사서 먹는 추세이다. 농가에서는 수확한 무를 겨우내 보관하여 먹으려고, 땅을 파서 무를 보관했다. 그러나 요즘은 냉장시설이 아주 좋아서 농업용 저온창고에 보관한다.
입동에는 치계미라는 미풍양속이 있었다. 치계미는 일종의 경로잔치로, 일정한 연령을 넘긴 노인들을 모시고 선물과 음식을 마련하여 잔치를 벌이는 풍속이다. 주로 입동, 동지, 섣달 그믐날 행사를 하였다. 본래 치계미란 고을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뜻하였는데, 마을의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려는 데서 기인한 풍속인 듯하다.
도랑탕 잔치는 입동 무렵 미꾸라지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하여 도랑에 숨는데, 이때 도랑을 파면 누렇게 살이 찐 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다. 이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 노인들을 대접하는 것을 도랑탕 잔치라고 한다.
입동을 즈음하여 점치는 풍속이 여러 지역에 있는데, 이를 입동보기라 한다.
경남의 여러 지역에서는 입동에 갈까마귀가 날아오는데, 특히 경남 밀양지역에서는 갈까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에 목화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한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 날씨가 따듯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에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입동날이 추우면 그 해의 겨울이 춥다고 한다.
이글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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