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 도담도담 펜션에서 운영하는 카페 보리에서 태평양을 본다.
2024년 12월 28일(토요일) 아침부터 날이 흐리고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며, 바람도 많이 불어서, 아침을 먹고 배낭에 노트북을 넣고, 집 근처에 있는 전망 좋은 카페 보리, 태평양 바다가 보이는 커다란 유리창 앞 의자에 앉아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글을 쓴다.
카페 보리는 도담도담 펜션 바로 옆에 전망이 좋은 2층에 있고, 드넓고 푸른 태평양 바다가 보여서, 기분이 좋다. 서귀포에 있는 카페준에서 보는 태평양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카페 보리는 도담도담 펜션에서 운영한다고 사장님께서 알려준다.
카페 보리 앞 해안도로는 올레 3-1길이다.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가끔 지나간다. 아주 센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로 부니, 해안가에 바닷물이 바다로 점점 멀어져 간다. 파도가 치는 것과는 정 반대의 현상이다. 날씨는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변화무쌍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김영갑 선생님께서는 사진 한 컷을 찍으려고 우의를 입고 3일 밤낮을 새운적이 있다고 한다. 그 열정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김영갑 선생님께서 자연은 매일매일 시시각각 다르다고 하신 말씀이 이해는 가지만, 나는 그분의 감성을 느끼지는 못한다.
카페 보리에서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면서 생각하니, 공기의 흐름이 바람이지만 인간은 바람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바람이 자연을 변화시킨다. 꽃이 흔들이고, 꽃의 씨를 퍼트리고, 파도가 치고, 바다를 정화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현상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자연의 조화이다.
자연은 해와 구름과 바람으로 온 천지만물을 변화시키는 요술쟁이이다. 해의 방향과 강약에 따라서 똑같은 사물도 다르게 보이고, 느낌도 다르다. 구름은 해의 조도를 결정한다. 바람은 사물에 변화를 준다. 자연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
인간의 마음은 자연과 다르다. 본인의 생각에 따라서 똑같은 상황이지만 감정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다.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들면 도와주고 싶고, 사랑의 마음이 든다. 그 사람이 남들에게 지탄받는 일을 해도, 본인은 그 사람을 지지하고 두둔한다.
그러나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미워하고 비난한다.
같은 곳에 앉아서 같은 곳을 찍어도 찍는 순간에 따라서 자연은 변화한다.
김영갑 선생님께서 용눈이오른을 1,000장 이상 찍어도 느낌이 다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의 마음이 약간은 이해가 된다.
서울을 떠나 자연으로 오니 내 마음이 너무 편하고, 여유가 생긴다. 자연인을 보면 자연에서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
나도 자연에 왔으니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가지만, 도시에 가면 또다시 병이 도진다.
자연에서 치유를 못하면 영원히 자연으로 돌아간다.
카페 보리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5363-75(성상읍 신풍리 12), 2동 2층
카페 보리 전화번호 : 064 782 1544, 010 5130 7880
카페 보리 대표 : 이경은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여행 : 성산일출 축제가 열리는 성산일출봉을 시찰한다. (2) | 2024.12.30 |
---|---|
제주도 여행 :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을 시찰한다. (1) | 2024.12.30 |
제주도 여행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을 시찰하다. (3) | 2024.12.28 |
제주도 여행 : 제주도 서귀포시 솔동산로 22번 길 15-3 카페준을 시찰했다. (0) | 2024.12.27 |
제주도 여행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을 시찰했다. (3) | 2024.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