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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독일 여행 : 어머니께서 119를 타고 분당 제생병원 응급실에 실려가셨다.

by 태풍이분다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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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3일(금요일) 한국시간 오전 9시(독일시간 새벽 2시)에 119에 실려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에 가셨다고 서울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서 호흡곤란 증세가 아타났다고 한다.
일단 응급조치는 했는데 깨어나실지는 모른다고 한다.

5월 2일(금요일) 어머니께 집사람과 함께 독일에 다녀온다고 인사를 했다. 어머니께서는 아주 환하게 웃으시며 잘 다녀오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께서는 내 귀국 날자를 물어보시면서 다시 한 번 잘 다녀오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셨다.

어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하셔서 요양원에 계시지만 정신은 나보다 훨씬 좋으셔서 나도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지금 어머니께서는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기도에 관을 넣어서 인공으로 호흡을 하신다.

지금 어머니께서는 무슨 생각을 하실까?




독일로 여행을 떠난 둘째 생각을 하고계실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 사후에도 아들 삼형제가 서로 사랑하며 힘을 합하여 화목하게 살기를 바라실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천사들과 하늘나라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계셨으면 좋겠다. 이 세상 모든 걱정 근심 내려놓고 평안히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쉬시는 지도 모른다.

어머니께서는 아들 3명을 낳으셨다. 내 위에 형 내 아래 동생이 있고 내가 중간이다. 평생 자식 걱정을 하시면서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셨던 어머니이다.

그러나 우리 삼형제는 평범하게 살았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것 인지도 모른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를 만나서 단칸 샛방에서 살림을 시작해 많은 재산을 모으셨다. 우리 자식들은 부모님께서 모은 재산을 까먹으면서 겨우 살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재산을 지켰으면 지금의 두배 정도의 자산을 가지셨을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남에게 진 신세를 곱절로 갑으시는 분이다.
또한 신용과 의리로 사회생활을 하셨다.

누구나 그렇지만 어머니는 나를 많이 사랑하셨다.

이제 어머니를 내가 보내드려야 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서울에 가서 형제들과 상의해서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내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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